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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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 매력 맨해턴에 빠지다

2013-03-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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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의 심장 곳곳엔 꿈과 낭만의 불야성

▶ 무대예술의 1번지‘브로드웨이’황홀 낮과 밤의 모습이 다른‘타임스퀘어’ 빽빽한 숲 도심 속 오아시스‘센트럴팍’

잠들지 않는 도시이자 세계 금융과 문화의 중심지 뉴욕.

그 중에서도 뉴욕의 심장부라 불리는 맨해턴은서울의 모습을 많이 닮았다. 화려하면서도 다이내믹한 도시의 모습도 그렇고, 정신없이 돌아가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도 그러하다.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DNA에‘빨리 빨리’가 박혀 있는 한인들에게는 어쩌면느림의 미학이 배여 있는 LA보다는‘빠릿 빠릿’ 돌아가는 뉴욕의 라이프스타일이 더욱 맞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맨해턴의 풍경은 왠지 익숙하고 매력적이다. 하지만 따사롭고 온화한 남가주 날씨에 익숙한 한인들이라면 한겨울의 매서운 추위나 한여름의 찜통더위는 결코 만만치 않은 여행의 장벽이었던 것. 이 때문에 바로 요즘이 적절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기승을부리던 겨울의 심술도 줄어든 요즘 뜨거운 여름이 오기 전까지는 그다지 춥지도(물론 LA보다는 기온이 낮다), 또 덥지도 않은 가장 좋은 날씨의 뉴욕을 즐길 수있기 때문이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봄을 맞아 치명적인 매력의 도시 뉴욕의 맨해턴을 다녀왔다.


맨 해턴 이모저모

뉴욕시는 뉴욕의 심장부 맨해턴(Manhattan)과 뉴요커들의 주거지인 브루클린(Brooklyn), 여러인종이 어우러진‘ 멜팅 팟’ 퀸즈(Queens), 스태튼아일랜드(Staten Island), 양키 스테디엄으로 유명한 브롱스(Bronx) 등으로 나뉜다.

그 중에서 여행지로 가장 인기를 끄는 곳은뭐니 뭐니 해도 맨해턴.

‘가십 걸’‘ 프렌즈’‘ 섹스 앤 더 시티’ 등 수많은 TV 쇼와 영화의 무대로 등장하면서 세계 젊은이들의 로망으로 자리 잡았으며, 문화와 유행,첨단이 살아 숨 쉬는 도시이기 때문이다. 뉴요커가 된 듯 5th 애비뉴와 소호에서 샤핑을 즐기고, 도심 속의 휴식처인 센트럴 팍을 산책하며,메트로폴리탄 뮤지엄에서 예술작품을 관람해보자.

또한 차이나타운에서 중국 음식을 즐기고,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을 즐기다보면 어느새 맨해턴과 함께 숨을 쉬고 뜨거운 감동을 나누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맨해턴 관광은 맨해턴 섬을 일주하는 크루즈투어(New York Waterways), 혹은 뉴욕의 거리풍경을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구경할 수 있는 2층 버스 투어(City Sights NY), 인기 드라마에 등장했던 장소들을 직접 방문할 수 있는 드라마 투어(Drama Tour), 재미있는 워터 라이드를 타고 시내와 허드슨 강을 둘러볼 수 있는 덕 투어(DuckTour), 뉴욕 전경을 하늘 위에서 바라 볼 수 있는 헬리콥터 투어(Helicopter Tour)등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으며, 워킹 투어도 선택 할 수 있다.

자세한 투어 정보는 www.nycgo.com에서 얻을 수 있다.

어 퍼 맨해턴


어퍼 맨해턴(Upper Manhattan)에는 고층 빌딩 숲 속에 자리 잡은 도심 속의 휴식처 센트럴 팍(Central Park)과 미국 최대 규모의 박물관 메트로폴리탄 뮤지엄(Metropolitan Museum), 미국 내 최대 교회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고딕양식 교회인세인트 존 대성당(Cathedral of St. John the Divine)등 결코 놓칠 수 없는 관광 포인트들이 자리 잡고 있다.

또한 미국 자연사박물관(American Museum ofNatural History)과 구겐하임 미술관(GuggenheimMuseum) 등도 빼 놓으면 서운할 어퍼 맨해턴의 명소들이다.

■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일명‘ 더 멧’ (The Met)이라 불리는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뉴욕을 대표하는 뮤지엄인 만큼 엄청난 규모에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다. 일단 하루 종일 시간을 잡아도 다 둘러보기 부족할 만큼 거대한 전시량을 자랑하며, 매년 500만명의 관람객이 이곳을 찾는다. 너무 방대하기 때문에 여행 일정이 빡
빡하다면 자신이 선호하는 분야와 시대로 범위를 좁힌 뒤 집중적으로 관람할 것을 권한다.

미술에 조예가 깊은 사람이라면 시간을 충분히할당해 제대로 관람할 것을, 일반인이라면 피카소와 반 고흐, 밀레, 모네 등 교과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미술 대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관람하면더욱 흥미롭겠다.

•주소: 1000 5th Ave., (212)535-7710, www.metmuseum.org

■ 센트럴 팍

뉴욕에서 가장 ‘탐나는’ 장소 딱 한 곳을 꼽으라면 센트럴 팍을 꼽겠다.

빽빽이 들어선 빌딩 숲 속에 이렇게 넓고 푸르른 공원이 들어선 것이 참으로 신기하게 느껴지는 센트럴 팍. 세계 최대의 도심 공원 속에 아름답게 우거진 나무숲과 호수는 복잡한 도시에 살고 있는 뉴요커들의 삶에 오아시스 같은 휴식처
가 되어주는 것이다.

센트럴 팍은 50만그루가 넘는 나무와 관목, 언덕과 풀밭, 호수는 물론 조깅, 산책, 승마, 자전거등을 위한 길, 놀이구장, 동물원, 아이스스케이팅링크, 회전목마, 야외극장, 수많은 분수와 조각품등의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두루 갖추고 있으며,동물원과 보트장을 비롯한 다양한 시설들도 갖추고 있어 뉴요커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www.centralparknyc.org

미드타운

어퍼 맨해턴 남쪽에 위치한 미드타운(MidTown)에도 역시 놓칠 수 없는 맨해턴 관광의 필수 코스들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현란한 네온사인이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타임 스퀘어(Time Square)와 뮤지컬의 본고장 브로드웨이(Broadway), 현대 미술의 메카 모마(MOMA: the Museum of Modern Art),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Empire State Building), 코리아타운, 뉴욕의 로데오 거리인 핍스 애비뉴(5th Ave.),도시 속의 작은 도시인 록펠러 센터(RockefellerCenter), 최첨단 복합 시설인 타임워너 센터(Time
Warner Center), 미국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세인트 패트릭 성당(St. Patrick’ s Cathedral) 등 이름만 나열해도 숨이 찰 정도다.

■ 모마

현대미술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더 멧’과는다른 뉴욕의 명물 현대미술관‘ 모마’를 놓치지 말자. 클래식한 뮤지엄보다는 조금 더 신선하고 다차원적인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작가가 직접 관객들과 눈을 맞추고 무언가를 표현하는 행위예술이라든가, 조명이나 소리를 통한 공간적인 예술작품은 지금까지의 예술과는 다른 차원의 특별함을 선사한다.

•주소: 11 West 53th St., (212)708-9400, www.moma.org

■ 브로드웨이

영국에 런던 웨스트엔드가 있다면 뉴욕 맨해턴에는 브로드웨이(Broadway)가 있다. 맨해턴에서뮤지컬을 관람하지 않고 돌아가는 것은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모나리자를 관람하지 않고 돌아가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점을 꼭 기억하자.
브로드웨이를 따라 유니언스퀘어, 매디슨스퀘어, 타임스퀘어 등 뉴욕의 대표적인 광장들이 들어서 있다.

www.broadwaynyc.com

■ 타임스퀘어

라스베가스 뺨치는 불빛의 도시가 이곳에 있다.낮이든, 밤이든, 새벽이든 관광객들이 언제나 북새통을 이루는 곳이다. 특히 밤에는 더욱 강렬하게 빛을 내뿜는 전광판의 불빛들이 밤인지 낮인지 헷갈리게 만들 정도로 화려하다. 타임스퀘어의 가장 중심에는 LG와 삼성의 광고판이 경쟁하듯 불빛을 비추고 있는데, 자랑스러운 세계 속 한국의 위상을 뽐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www.timesquarenyc.org

로워 맨해턴

미드타운 남쪽으로는 아름다운 스트릿 식당들이 가득한 매력 넘치는 타운 첼시(Chelsea)와 맨해턴의 히피 문화를 대표하는 이스트 빌리지(East
Village), 리틀 이탈리아와 차이나타운, 샤핑의 명소인 소호(SoHo)가 위치하며 남쪽으로는 9.11테러
의 아픔이 남아 있는 월드 트레이드 센터 사이트인‘ 그라운드 제로’ (Ground Zero), 월스트릿 등을포함하는 로워 맨해턴(Lower Manhattan)이 자리잡고 있다.

뉴욕의 상징인 자유의 여신상(Statue of Liberty)은 로워 맨해턴에서 리버티 아일랜드(Liberty Island)로 향하는 페리를 타고 방문할 수 있다.

■ 차이나타운 & 리틀 이탈리아

골목골목마다 맛깔스러운 음식점과 다양한 스트릿 벤더가 펼쳐져 마치 한국의 재래시장을 연상케 하는 차이나타운도 맨해턴의 명물 중 하나다.

차이나타운 옆으로는 리틀 이탈리아가 위치하는데 매연에도 아랑곳 않고 찻길 가까이 배치 된 테이블과 의자에서 한가롭게 식사를 즐기는 뉴요커들의 모습은 앤젤리노들의 모습과 흡사하다.

■ 브루클린 브리지

뉴욕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와 영화에는 거의 단골로 등장하는 브루클린 브리지(BrooklynBridge)는 돌로 쌓은 교각과 강철 케이블이 합쳐진 다리다.

아래층에는 차량들이, 위층에는 사람들이 걸어다닐 수 있는 특이한 구조로, 이곳에서 즐기는 맨해턴의 전망은 일품이다.

브루클린과 맨해턴을 이어주는 이 다리는 완공당시 세계 최장의 현수교로, 이제는 뉴욕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로워 맨해턴에서 바라볼 때 아주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www.brooklynbridgepark.org

■ 자유의 여신상

뉴욕 여행‘ 인증 샷’을 찍기 가장 좋은 곳은 자유의 여신상이다.

미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자유의 여신상(Statue of Liberty)은 맨해턴에서는 조금 멀리떨어진 ‘리버티 섬’ (Liberty Island)에 위치하므로직접 가보려면 배터리 팍에서 페리를 타고 15분쯤 가야 한다.

자유의 여신상은 9.11테러 이후 관광객들에게 개방을 중지했으나 지난 2009년부터 재오픈했다.프랑스의 조각가가 미국의 자유를 찬양하면서만든 작품으로 왼손에는 독립선언서를 끼고, 오른손은 평화의 상징인 횃불을 들고 있다.머리에 씌어 진 왕관의 7개의 첨단은 세계 7개의 바다, 7개의 주에 자유가 널리 퍼져 나간다는 것을 상징한다.

자유의 여신상 내부에 들어가면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왕관 부분의 전망대까지 오를 수있으며, 토대 부분의 2∼3층은 박물관으로 구성되어 각종 기념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

www.nps.gov/stli/index.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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