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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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우리 집’ 내가 직접 꾸며볼까

2013-03-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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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온도조절기 설치 땐 연간 180달러 절약 효과

▶ 건물 벽 주변 나무 심으면 여름철 실내온도 9도 낮춰

■‘DIY’에너지효율 높이기 프로젝트

주택시장에도 친환경 바람이 거세다. 새로 지어지는 주택은 대부분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친환경 시설을 갖추고 있다. 과거에 건축된 집이라도 소유주가 친환경 시설을 설치한 집은 주택시장에서 일반 주택보다잘 팔린다. 친환경 시설이라면 으레 에너지 효율 전구나 가전 제품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주택시설 중 에너지 소비가 가장 많은 곳은 냉난방 관련 시설로 간단한 점검만으로도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냉난방의 약 35%가 지붕 등으로 빠져 나가고 일부는 창문 틈, 문틈 등으로 새어나가 에너지 낭비의 주범으로 지적된다. 실내의 여러 ‘틈’ 만 잘 단속해도 에너지 효율이 높은 친환경 주택으로의 변모가가능하다. 직접 실시할 수 있는 친환경 주택 조성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 단열재 보충


대개 유리 섬유로 제조되는 단열재는 누수등 물로 인한 훼손이 없다면 교체할 필요 없이 반영구적이다. 그러나 만약 지붕 누수 등이 있었거나 교체한 지 오래돼 단열기능이 의심되면 점검할 필요가 있다. 점검 결과 일부분이 마치 밟힌 것처럼 얇게 눌려 있다면 공기가 주입되도록 부풀려야 한다. 단열재 사이에 공기가 충분히 주입되어야 단열 효과가 높기 때문이다. 만약 물로 인한 손상이나 눌린부분이 많다면 단열재를 보충하는 것만으로도 단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만약 단열재의 두께가 9인치 미만이라면 한 겹정도 더 보충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일반적으로 단열재 두께가 9인치 이상 16인치미만이면 정상적인 단열 효과를 내는 것으로판단된다. 유리섬유 단열재는 시중에서 대개평방피트 당 약 50센트~1달러 내외에 구입할수 있다. 주의할 점은 유리 섬유가 인체 유해하기 때문에 설치 때 반드시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또 지붕 단열재 보충작업
때 추락 사고에도 주의해야 한다.

◇ 틈 단속

집 안팎으로 새는 공기만 잘 단속해도 단열효과를 훨씬 높일 수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주로 천장에 설치된 냉난방관에서 공기손실이 가장 많고 창문 틈, 문틈, 벽모서리 등의 부분도 공기가 잘 새어나가는 곳이다. 공기가 새어나가는 지를 확인하는 법은 간단하다.바람이 새는 것으로 의심되는 부분에 촛불을 가져다 대면 공기가 빠져나가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촛불이 꺼질 정도라면 공기 손실이 심하기 때문에 바로 틈을 메우는 작업이 당장 필요하다.

창문 틈, 문틈, 벽 모서리 등을 메우는 작업은 비교적 간단하다. ‘ 코킹건’ (caulking gun)으로 불리는 시공기구를 구입해 바람이 새는 틈에 코깅재를 주입하면 된다.주입 때 기존의 오래된 코킹재를 완전히 제거한 뒤 주입하면 효과가 높다.만약 출입문과 문틀 사이에서 바람이 샌다면 ‘웨더 스트리핑’ (weather stripping)으로불리는 틈 마개 재료를 구입해 간단히 설치할 수 있다.

냉난방관에서 바람이 새는 경우 대개 전문업자의 도움이 필요하다. 냉난방관 틈에 폼 단열재를 주입해 새는 부분을 막고 크기가 맞지 않는 통풍구 등을 교체하면 새는바람을 막을 수 있다.

◇ 자동 온도조절기


‘서모스태트’ (thermostat)로 불리는자동 온도조절기를 설치하는 것만으로
도 연간 약 180달러의 에너지 비용을절약할 수 있다. 뱅크레이트닷컴에 따
르면 자동 온도조절기는 시중에서 약60~120달러선으로 실내온도가 일정 온
도에 도달하면 냉난방 시설이 작동을멈추게 하는 기능이다.

최근에는 스마트 서모스태트로 불리는 업그레이드 된 자동 온도조절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스마트 조절기는 인터넷을 통해 외부에서 실내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고 가격은 약 275~400달러선이다. 일부 스마트 조절기의 경우 실내 여러 곳의 에너지사용 정도를 별도로 나타내 불필요한 곳에서의 에너지 낭비를 줄일 수 있는 기능도 있다.

◇ 자동 스위치

최근 새로 지어지는 주택에 가보면 전등을 켜고 끄는 스위치가 과거 스위치와 모양이 조금 다른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특히 화장실이나 욕실 등 사람들의 이동이 많지 않은공간에는 이같은 스위치가 거의 대부분 설치되어 있다. 수동으로 작동하는 스위치 밑 부분에 센서가 함께 설치된 스위치들이다. 깜빡잊고 불을 끄지 않은 경우 실내공간에 사람들의 움직임 오랫동안 없다면 자동으로 꺼지도록 하는 장치다.

◇ 친환경 조경

정원 조경을 통해서도 에너지 효율이 높은친환경 주택을 조성할 수 있다. 나무 등을 건물 벽 인근이나 창문 인근에 심어 여름철 햇볕이 건물을 가열시키거나 창문을 통해 실내로 침투, 실내 온도를 높이는 현상을 막을 수있다. 뱅크레이트닷컴에 따르면 친환경 조경을 통해 여름철 실내온도를 최고 약 9도까지 낮추는 효과가 있다.

또 정원에 콘크리트 바닥보다 잔디가 깔린 부분이 많다면 실외공기를 낮추는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연방 에너지국’ (DOE)에 따르면 이같은 친환경 조경에 투자된 비용은 평균 약 8년이면 회수가 가능하다.

◇ 에너지 효율 점검

친환경 시설을 설치했는데도 에너지 관련비용이 설치 전과 큰 차이가 없다면 전문업체를 통한 에너지 효율성 점검을 받는다.일부 유틸리티 제공업체에 무료 점검을 제공하지만 전문 에너지 효율성 점검 업체에 의뢰하면 보다 정확한 점검을 받을 수 있다. 뱅크레이트닷컴에 따르면 전문업체의 점검비용은 대략 약 400달러선이다.전문업체는 앞서 언급된 것처럼 실내 위치별로 에너지 소비량이 많은 곳을 측정하고 바람이 새는 지역도 확인해 준다.

전문가들 주택구입 때 홈 인스펙션 기간에에너지 효율성 점검 업체를 대동해 점검하는것도 좋은 방법이다.빈 채로 방치된 지 오래된 차압매물 등은대개 에너지 효율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구입 전 에너지 효율을 점검해 보면 좋다.


<준 최 객 원 기 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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