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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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수도된 몬트레이에 아두아나 건립

2013-02-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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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 김의 길 따라 배우는 스패니시

세라 신부는 제2대 알타 캘리포니아 주지사인 Pedro Fages와의 불화가 악화되자 1770년 몬트레이 군사 행정부와 거리가 있는 카멜(Carmel) 지역으로 캘리포니아 미션 선교구를 이전하게 되었고 몬트레이에 남아 있던 성당은 San Jose 교회라는 이름으로 불리다가 1777년 몬트레이가 캘리포니아의 수도가 되면서 성당의 이름을 Royal Presidio 교회라고 명명되어 몬트레이 이주자와 군인 가족들의 교회로 사용되었는데 그 후, 화재로 인해 붕괴되었다가 1789년에 벽돌로 재건축되어 1794년에 완공을 보았다.

몬트레이가 캘리포니아 수도가 되자 캘리포니아에 도착하는 모든 외국 선박들은 일차적으로 몬트레이 항구에서 입국허가를 받아야만 했는데 그래서 지어진 Aduana(아두아나;관세청이라는 뜻. 영어로는 Custom House)는 스페인 시절인 1814년부터 짓기 시작하여 1827년인 멕시코 시절에 일부 완성을 보았다가 1846년 미 군정시절에 가서야 모든 건물의 완성을 본 건물이 되었으며 그 외의 부둣가와 대부분의 건물들이 모두 1850년 이전에 지어진 것이라 스페인 풍의 자연미와 향수 어린 매력을 풍기는 곳이기도 하다.

부둣가에서는 아름다운 몬트레이 만의 바다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데 스페인 시절에는 Vista del Oceano(바다풍경)라고 지어진 길이 그대로 영어로 번역되어 Ocean View로 불리다가 이 지역의 수산통조림 공장들을 배경으로 쓰인 John Steinbeck의 Cannery Row(통조림 공장의 날품팔이들)라는 작품 이름을 따서 1958년부터 길 이름을‘ 캐너리로우’로 바꿔 부르게 되었다.


온화한 기후와 아름다운 자연으로 신의 혜택을 받았다는 항구 도시인 몬트레이의 또 다른 볼거리는 1958년부터 시작된 Monterey Jazz Festival이다. Louie Armstrong, Dizzy Gillespie와 Billie Holiday 등 많은 재즈 뮤지션들이 다녀갔으며 해마다 열리는 재즈 페스티벌은 최장수 공연장으로서도 세계에서 으뜸으로 치며 1967년 6월부터 발족된 Monterey Pop Festival 역시 몬트레이의 자랑거리이기도 하다. 일명 Rock Festival이라고도 불리는 Monterey County Fairgrounds 광장에서는 The Who를 비롯하여 Jimi Hendrix 등의 많은 유명 라커들이 공연을 하기도 했다.

Monterey의 오늘날 인구 밀도는 북쪽 해안과 살리나스 계곡 근처가 높은데 절벽이 둘러쳐진 하얀 모래사장이 반달 모양이라 Media Luna(반달이라는 스페인어)라고 지은 작은 해수욕장이 있는데 오늘날에도 반달이라는 뜻인 Harf Moon으로 불려지는 곳이다. 그 외의 휴양지로는 Los Padres(로스 파드레스; 아버지들이라는 스페인어) 국유림과 Ano Nuevo State Reserve(새해 주립 휴양지), 살리나스 리버 국립 야생동물보호구역 등이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남쪽으로는 캘리포니아 해안의 절경 중 한 곳인 Big Sur(커다란 남쪽이라는 뜻의 영어와 스페인어의 혼성어)라는 도시는 영화배우 Clint Eastwood가 시장을 역임했던 곳으로 시의 규모는 작지만 바닷가가 아름답고 화랑이 40여개나 있을 정도로 예술인들이 모여 이루어진 예술의 도시로 정평이 나 있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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