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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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제 의도·요령 파악 후 기출문제지로 연습

2013-01-2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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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T·ACT 고득점 전략

암기형 단답식보다 창의적 내용 출제
샘플 테스트 통해 자신의 강점·약점 파악
온라인 통한 공부, 학원 등록도 효과적

미국의 대학입시는 한국과는 사뭇 다르다. 한국의 대학이 한날 한시에 전국의 고교생이 함께 시험을 치루는 반면 미국에서는 일년에 수차례 SAT, ACT 응시기회가 있다. 역시 ‘기회의 나라’ 미국답게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AT나 ACT같은 표준 학력시험은 단 한번의 테스트로 대학입학 여부가 결정될 것 같은 느낌 때문에 수험생들이나 학부모가 스트레스를 받게된다. 그러나 한번 시험을 망쳤다고 해서 그것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테스트 결과가 좋지 않아도 너무 우려할 필요는 없다. 왜나하면 대부분의 대학이 SAT보다는 학교 성적을 더 중요시 여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SAT같은 표준 학력시험은 전국의 모든 고교생들이 똑같은 문제를 보는 것이기 때문에 대학 입학사정에서 학생의 실력을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즉 학생들을 똑같은 기준에 따라서 분별할 수 있는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표준 학력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미리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

시험도 일종의 요령이기 때문에 자꾸 연습하다 보면 실력이 는다. 그렇지만 원리를 항상 생각하면서 답변을 내어놓은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미국의 대학에서 요구하는 것은 창의적인 학습이지 단답식에 익숙한 암기교육이 아니다.

따라서 시험 문제에만 연연하지 말고 출제자가 왜 이런 문제를 냈는 지 까지 생각해보면 정말로 실력이 쑥쑥 늘어나게 되고 대학에 입학해서도 기초 실력이 모자라 고생하지 않게된다.

■샘플 테스트를 본다

문제유형을 미리 살펴 볼 필요가 있다. 문제유형은 SAT 시험준비집(SAT Preparation Booklet) 이나 ACT 시험준비집(ACT Preparation Booklet)을 참고하면 된다.

어떤 시험문제가 출제된다는 것을 알게 되면 한결 마음이 편할 것이다. 서로 다른 섹션에 대해 익숙해지는 것도 테스트를 하는 동안 많이 시간을 절약하는 효과를 보게된다.

공부도 요령이다. 무턱대고 수학문제를 풀고 영어단어를 외우기 보다는 어떤 유형의 문제가 어떤 방식으로 나오는 지 미리 테스트해보면 공부하기가 한결 쉬워진다.


■테스트삼아 시험을 본다

현재의 내 위치를 확인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다. 샘플 테스트를 해 본후에는 진짜로 시험을 본다. 이를 통해 자신의 강점과 약점이 드러날 것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고 자신을 아는 것이 성공의 길이다.

본인의 테스트 스코어를 통해서 어떤 섹션에서 점수가 잘 나오고 안 나왔는 지를 측정하게 되면 이젠 시작할 수 있는 스타트 포인트에 서게 된 셈이다. SAT를 충분히 준비하지 않았어도 똑같은 시간에 실제로 나오는 문제를 놓고 테스트를 치러본다.

그러면 시험 전체에 대한 윤곽을 잡을 수 있다. 그리고 설사 처음 시험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어도 실망할 필요가 없다. 개선의 여지가 충분이 있기 때문이다.

■패턴을 보면서 속도를 조절한다

테스트 삼아 시험을 보게 되면서 어떤 문제가 정말 어렵고 또한 어떤 문제가 쉬운지 자연스럽게 알게된다. 본인의 문제 푸는 속도가 어땠는 지 한편 살펴본다.
어떤 문제는 쉽게 풀렸지만 어떤 문제는 어려워서 틀리기도 했을 것이다. 쉬운 문제인데도 서두르다 보면 실수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럴 때는 속도를 조금 늦추고 신중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질문을 철저하게 읽는다.

어떨 때는 질문을 잘못 이해해서 틀린 답을 내기가 십상이다. 즉 쉽다고 방심을 하면 안되고 늘 질문에 함정이 없는 지 조심스레 살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리고 시험을 빨리 마쳤어도 한 번 더 검토해보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

■짜투리 시간을 잘 활용한다

어떨 때는 자면서도 공부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시험공부를 제때 마쳐 놓지 않아 혼났던 학창시절의 경험을 아직도 악몽으로 꾸는 학부모들이 있을 것이다. 자식들에게는 전철을 밟지 않도록 잘 교육시킬 필요가 있다.

공부는 정해놓고 꼭 책상에서만 할 필요가 있다. 오고가는 버스안에서 걸어가면서 혹은 잠시 휴식시간에 무료하다 싶을 때면 영어 단어를 적어 놓은 인덱스 카드를 펴고 짬짬이 살펴보는 등 슬기롭게 시간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오케스트라를 하면서 운동을 하면서 커뮤니티 서비스를 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도 본인이 마음 먹기에 따라 5분이고 10분이고 시간이 날 수 있다. 그러나 잘 땐 무조건 푹 자야한다.

■제대로 마지막 테스트를 치러본다

SAT 시험을 보기 1주일전에 진짜 시험이라고 생각하고 테스트에 임한다. 시간을 임의로 조절한다든가 문제가 안풀릴 땐 넘어가지 말고 진짜 시험을 치르는 것처럼 똑같이 한다.

본인이 감독을 하고 본인이 학생이라고 생각해보는 1인 2역의 역할을 해본다. 그만큼 진지하게 임하라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나온 결과가 정작 시험보는 날 어떻게 대비를 해야할 지 마지막 아이디어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시간이 없다면 요약 테스트를 본다

정말로 너무 바빠서 제대로 SAT 모의 테스트를 다 보기 힘들 때가 있다. 왜냐하면 영어 70분, 수학 70분, 작문 25분 합쳐서 2시간 45분을 할애해서 똑같이 시험을 보기는 쉽지 않다.

이럴때는 ‘The Official Sat Question of the day on collegeboard.com’을 참고해서 요약 테스트를 해보면 시험에 대한 감각을 익힐 수 있다. 보통 각 섹션마다 30분정도 치루게 되어있다. 이 시험을 통해서나마 난이도를 측정하고 이에 맞춰 대비한다.

■돈을 너무 많이 허비하지 않는다

너무 비싼 학원 강사의 강의에 의존할 필요가 없다. 혼자서도 온라인을 통해 공부할 수도 있고 테스트를 해볼 수도 있다. Official SAT Online Course on Collegeboard.com 을 통해서도 테스트와 시험익히기가 가능하다. 본인이 이 과정을 다 마친 후에 그래도 이해가 되지 않을 때 학원에 등록해서 강의를 들어보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긴장을 푼다

시험보기 전날 충분히 잠을 잔다. 그리고 시험 당일 아침 식사를 적당히 해서 배가 고프지 않도록 한다. 너무 많이 먹을 필요는 없다. 대학 입학시험은 물론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이 당신의 미래를 결정짓지는 않는다.

시험은 대학을 입학하는 과정에서 한 단계일 뿐이다. 시험을 못봤다고 하면 한번 더 응시해서 점수를 올리면 되고 SAT가 잘 안맞는다면 ACT를 봐도 되고 또한 두 시험 다 결과가 신통찮으면 이를 요구하지 않는 대학도 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단지 최선을 다하고 편한 마음을 가지면서 걱정하지 않는 것이 좋다. 좋은 성적을 올렸다고 해서 이를 토대로 반드시 명문 대학에 입학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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