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는 캐년랜드 국립공원은 구경하는 지점에 따라 서로 다른 특별한 모습들을 감상할 수 있다.
바늘처럼 솟은‘니들즈’융기된‘인더스카이’등
웅장하고 첩첩이 이어진‘계곡의 나라’장관
그랜드캐년의 웅장함을 목격한 사람들은 누구나 탄성이 나온다. 세상에 이렇게 거대한 계곡이 존재했다는 사실에 감탄을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그랜드캐년 위쪽에 이보다 훨씬 더 거대한 계곡들이 모여 있는 곳이 있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캐년랜드 국립공원’ (Canyonlands National Park) 얘기다. 거대한 땅을 가진 미국, 그것도 모자라 대자연의 신비까지 고스란히 간직한 것을 보면서 절로 축복받은 나라라고 느끼는 것이 무리는 아닐 듯 싶다.
■ 캐년랜드 국립공원은
유타주 동남부에 위치한 국립공원으로 콜로라도 강과 그린 리버가 오랜 세월 콜로라도 고원을 흐르면서 자연적인 침식작용으로 만들어낸 최고의 걸작 중 하나로 손꼽힌다.
공원 명칭을 우리 말로 표현하면 ‘계곡의 땅’ 또는 ‘계곡의 나라’로 풀이할 수 있듯이 첩첩이 이어진 계곡이 장관을 이룬다.
캐년랜드 국립공원은 크게 3개의 지역으로 나뉘는데, 공원 북쪽에서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일랜드 인 더 스카이’ (Island in the Sky), 남서쪽에서 들어가는 곳이 ‘더 니들즈’ (The Needles), 그리고 서쪽에 있는 것이 ‘메이즈(Maze) 지역이다. 이 중 메이즈는 일반인들이 자동차로 다니기에는 쉽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관광객들이 모이는 곳은 아일랜드 인 더 스카이와 니들즈라고 볼 수 있다.
지역들의 명칭은 특성을 그대로 전달하고 있는데, 아일랜드 인 더 스카이는 융기된 지형이, 니들즈는 마치 바늘처럼 솟아 있는 바위들이 압권이다. 캐년랜드 국립공원은 애리조나, 뉴멕시코, 유타, 콜로라도 등 4개 주의 국립공원들을 품에 안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 여행 일정 세우기
어디를 먼저 보느냐에 따라 거리가 달라진다. 아일랜드 인 더 스카이 쪽으로 간다면 15번 프리웨이 북쪽 방향으로 가다 유타주에서 70번 프리웨이로 갈아탄 뒤 동쪽으로 가면 191번을 만나 남쪽으로 가면 된다. 중간에 191번 북쪽 방향을먼저 만나기 때문에 혼동할 수 있다.
대략 730마일에 11시간을 운전해야 하는 만큼 중간에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을 염두에 둬야 한다.
니들즈 쪽으로 간다면 15번 북쪽으로 가다 바스토우를 지나자마자 나타나는 40번 프리웨이를 타고 동쪽으로 가면 애리조나 여행지의 중간 기착지로 이용되는 플랙스탭(Flagstaff)에서 북쪽으로 89번을 타고 올라가다 그랜드캐년 동쪽 끝 지역에서 만나는 160번 동쪽, 그리고 다시 191번 북쪽으로 가면 된다.
이 코스로 간다면 일정을 충분히 잡아 다른 주요 국립공원들을 살피는 것도 모처럼 떠난 여행의 풍요로운 추억을 남기는데 좋다.
■ 여행정보
어느 국립공원이든 제대로 구경하려면 방문자센터를 반드시 방문하는 게 좋다. 특히 캐년랜드와 같은 거대한 지역을 둘러보려면 깊이 들여다보지 못할 바에 핵심 포인트를 돌아보는 것도 한 방법인데, 그에 대한 가장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주의점
일부 지역은 일반 승용차로 움직이기 쉽지 않다. 무리한 도전은 사고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가족관광이라면 정해진 길을 따라 구경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 겨울에는 안전운전에 주의해야 한다. 눈도 내리고 결빙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캐년랜드 홈페이지: www.nps.gov/ca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