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더불어 살면 모두 행복해지죠”

2013-01-24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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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탈출해 광야를 헤맬 때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만나. 하나님의 은혜로 먹을 수 있었던 생명의 떡을 의미한다.
버지니아 헌던 지역의 가난한 라티노들은 한 달에 한 번 이 만나를 먹고 있다. 만나를 전달하는 단체는 열린문장로교회.
지역사회 돕기 프로그램 ‘더함 캠페인’이 4년 전 시작한 ‘열린문 만나 사역’은 라티노 이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매월 셋째 토요일 영어권 예배당 다목적실에서 열리고 있고 지난 19일 아침 올해들어 첫 나눔이 있었다.
이날 2층 예배실에서 라티노 성도들의 예배가 먼저 있었다. 이후 순서는 식사와 물품 나눔. ‘만나 사역’의 팀장인 김영두 집사는 “영세한 라티노 주민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 뿐 아니라 복음을 전하는 게 주 목적”이라고 사역의 취지를 분명히 했다.
라티노 주민들은 열린문교회 성도들과 푸드 뱅크에서 준비한 음식을 먹고 옷, 가구, 장난감 등 긴요한 생활용품들을 잔뜩 가져갈 수 있었다. 만나 사역은 라티노 예배를 이끄는 롤란도 소리아노 목사의 협력 아래 부활절, 추수감사절, 성탄절 등 주요 교회 절기 때마다 하나님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개인의 영성 차원을 넘어 지역사회의 필요를 채우고 그들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하도록 훈련시키는 과정인 ‘더함 캠페인’은 라티노 구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더불어 함께’라는 말의 약자인 ‘더함 캠페인’은 김용훈 목사의 말을 빌자면 ‘함께’ 열린문 공동체를 세워나가기 위함인데 지난 6일부터 40일간 라티노 선교단체 굿스푼 지원하기, 겨울 용품 및 캔 푸드 모으기, 홈리스 초청, 양로원 방문 등 다양한 봉사를 펼칠 예정이고 2월 초에는 제3계 어린이들에게 음식을 보내는 캠페인도 벌인다.
해마다 보내는 해외단기선교팀, 80여명의 협력 선교사들도 ‘함께’ 열린문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이다.
교회 관계자는 “묵묵히 이민자들의 이웃이 돼 ‘더불어 함께’ 하니 따뜻함이 쉽게 전달되는 것 같다”며 “물품 도네이션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문의 (703)318-8971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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