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백열등 → 형광등 바꾸면 전기 75% 절약

2013-01-17 (목)
크게 작게

▶ 겨울철 에너지 비용 줄이려면

백열등 → 형광등 바꾸면 전기 75% 절약

집안의 전구를 형광등으로 바꾸는 것도 에너지를 절약하는 간단한 방법 중 하나이다.

오일가 앙등으로 가정의 에너지 사용에도 비상이 걸렸다. 그간 후하게 사용해 왔지만 이젠 저비용 냉난방, 저비용 조명 등 절약을 생각해야 할 때다. 에너지 비용이 만만치 않아 결코 소홀히 볼 수 없게 됐다.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하지만 실행은 쉽지가 않다. 집을 지을 때부터 단열재를 충분히 넣고 공기가 새 나가지 않도록 건축해야 한다. 냉난방 및 가전품도 에너지 절약형, 고효율 제품을 장착해야 한다. 그러나 이미 지은 집을 에너지 절약형으로 만들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다. 가정의 에너지는 생각지도 않게 새 나가는 부분이 많다. 이를 막기만 해도 상당 부분 절약된다. 또 불필요하지는 않지만 은근히 전력을 야금야금 먹는 부분들이 집안에는 적지 않다. 좋은 예가 디지털 사진 액자. 점점 인기가 높아가는 이 신종 전자기기는 1년에 11달러의 전기를 먹는다. 얼마 되지 않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이 제품이 보편화 돼 미전국의 모든 가정에 하나씩 걸려 진다면 이 사진 액자 하나를 켜 두는 데만 중간급의 화력발전소 5개가 건설돼야 한다. 에어닥트나 문틈만 잘 메워져도 가장 냉난방비가 상당히 절약된다. 전구를 백열등에서 형광등 전구로 바꾸면 전기가 75%나 절약된다. 에너지가 가정의 어떤 부분에서 많이 사용되는지를 안다면 절약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옷껴입고 실내온도 3도 낮추면 10% 절약
덕트·벽난로 등 집안 공기 새는 곳 막도록

■ 주요 가전제품 전력 사용 비용


▲주택 난방-가정 전력비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추운지방은 난방비 비중이 더 높다. 전국 가정의 30%는 전기를 사용한 난방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연간 평균 비용은 1,000달러가 넘는다.

▲냉장고-신식 모델은 1993년 이전에 나온 제품에 비해 전기가 반밖에 안 든다. 에너지 절약형으로 바꾸면 몇 년 안에 구입비를 제하고도 절약된다. 연간 평균 113달러가 든다.

▲플라즈마 TV-화상도에 따라 전기 사용이 달라지지만 42인치 플라즈마 TV는 브라운관 TV보다 전기를 세배는 더 먹는다. 연간 평균 50~60달러 소요.

▲LCD TV-42인치의 경우 플라즈마보다는 전기를 덜 먹지만 구식 브라운관 TV보다는 전기를 두 배는 더 먹는다. 연간 40달러 소요.

▲셋탑 박스-케이블 또는 위성수신 박스가 TV 시청과 동등한 양의 전기를 먹는다면 아마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놀랄 것이다. 켜든 꺼든 상관없이 코드를 뽑지 않는 이상 상당한 전기가 낭비된다. 연간 30달러.

▲디지털 사진 액자-다른 전자기기와 마찬가지로 이 새로운 기기도 전기요금 청구서를 늘어나게 하는 요인이다. 디지털 액자가 일반화 될 경우 미국 전체서 사용하는 전력은 엄청날 것이라고 정부 관계 당국은 예의 주시하고 있다. 연간 11달러 소요.

■ 겨울철 에너지 절약 방법


첫째 방법은 옷을 껴입고 여하튼 찬 바람이 들어오는 곳을 막는 것이다. 가장 비근한 예로 겨울에 보일러를 튼 다음 방안의 따스한 공기가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창문을 꽉 닫아 놓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당연지사이나 통계적으로 보면 실상은 틈새나 보이지 않는 구멍 등으로 공기가 빠져나가거나 들어오는 경우가 더 높다고 한다. 그래서 절약의 전제조건으로 단단히 틈새를 메워 줄 것을 줄곧 당부하고 있는 것이다.

공기가 가장 많이 새는 곳은 마루와 벽, 천정이 전체의 31%, 덕트(duct)가 15%, 벽난로를 통해 14%다. 13%가 상하수도관 틈새로, 11%가 문 틈새를 통해 공기가 샌다. 가장 많이 새는 곳으로 예상되는 창문을 통해서는 10%의 공기가 새고 있으며 기타 통풍구 등을 통해 공기가 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있다.

일반 가정에서 지출하는 에너지 비용을 살펴보자. 이 중 가장 많은 지출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난방비로 전체의 31%를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12%가 온수 사용으로, 10% 정도가 에어컨 등의 냉방용으로 전구 사용은 9%, 냉장고는 6%, 세탁기는 5%, 기타 전자제품은 5%, 음식요리 3%, 컴퓨터 1%, 그리고 기타(수영장/hot tub heating, outdoor grill 등) 18%로 나타나 있다.

추운 날씨에 옷을 더 껴입는다면 이는 보일러의 온도를 낮추는 자린고비 절약방법이 된다. 온도를 1도 낮출 때마다 약 3%의 에너지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온도를 3도 낮추면 10%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겨울철 난방용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일반적으로 권고하는 온도는 낮 시간이나 취침시간에는 화씨 60도 정도, 가족이 모이는 저녁에는 68도 정도가 적절하다고 한다.

겨울철에는 집안 공기가 건조하기 때문에 가습기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 때 가습기는 습도만 올려주는 것이 아니라 피부가 실제 온도보다 더 따뜻하게 느끼게 하는 역할(체감온도의 상승효과)도 하기 때문에 가습기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보일러나 전기히터의 온도를 낮출 수 있어 역시 에너지 절약이 된다고 한다.

아울러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겨울에는 커튼을 가능하면 따뜻한 햇볕이 많이 들어올 수 있도록 열어놓고 온수기(water heater)를 사용하는 가정의 경우 물의 온도는 120도 정도가 적절하다. 이보다 더 높을 경우 당연히 온수기는 자주 작동할 수밖에 없고 이 또한 에너지 낭비가 수반된다.

프로그램이 가능한 자동 온도조절기(programmable digital thermostat)를 사용하는 것도 절약방법 중 하나다. 정밀하게 프로그램 할 수 있는 디지털 온도조절기의 경우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온도로 스스로 작동한다.

심지어는 집안의 환경까지 감지하는 똑똑한 센서까지 갖춘 조절기는 실내온도의 흐름을 감지하면서 지혜롭게 온도를 높이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 상당한 에너지 절약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