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선배들의 믿음 유산 소중히”
2013-01-17 (목) 12:00:00
미국에서 발굴된 새로운 자료들을 통해 ‘조선 선교’의 역사를 되짚고 그 의미를 정리해보는 세미나가 15일 북버지니아한인장로교회에서 열렸다.
강사는 국제구호단체 ‘서빙더네이션스’의 양국주 대표(사진). 양 대표는 조선에 복음을 전한 미국 선교사들의 모습을 다각도로 조명하면서 선교사들이 주고받은 편지, 여권과 선물, 감사장 등 다량의 유품도 소개해 큰 관심을 끌었다.
지난 몇 년간 미국에서 한국으로 파송된 선교사 연구 및 자료 발굴에 집중했던 양 대표는 “1941년 일본의 진주만 폭격과 1950년 한국전쟁으로 자료들이 미국으로 대부분 옮겨졌고 남은 한국내 자료들은 전쟁으로 많이 소실됐다”며 “선교사들의 후손이나 후원자들을 찾아가 유품들을 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양 대표는 위대했던 선교사들뿐만 아니라 반면 교사가 될 수 있는 ‘불성실한 선교사’들의 삶도 드러내며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야 쓰임받을 수 있다는 교훈을 배우자”고 강조했다. 당시 선교 사역은 뒷전에 두고 사냥에 몰두했던 선교사, 호화주택을 짓고 살았던 선교사, 흉한 죄를 지었던 선교사도 있었다는 설명.
그러나 대부분은 한국 교회사에 깊은 감동을 남긴 위대한 선교사들이었다. 그중에는 고향을 떠나올 때 어머니가 돌아가신 것을 알고도 발걸음을 돌리지 않은 버지니아 출신의 리니 데이비스 선교사도 있었고 평생 나병 환자들을 위해 산 엘리제 쉐핑 선교사도 있었다. 쉐핑은 여전도회를 최초로 만든 선교사다.
한글성경번역에 헌신한 윌리엄 레이놀즈 선교사는 버지니아 노폭의 어느 묘지에 묘비도 없이 초라하게 묻혀있다.
양 대표는 “이 지역 출신의 남장로교회 선교사들이 한국 복음화의 밀알이 되었다”면서 “밈음의 선배들이 남긴 유산을 잘 이어가야한다”고 역설했다.
2차 조선선교역사 세미나는 17일(목) 저녁 7시30분 북버지니아한인장로교회에서 열린다.
문의 (571)425-0186
<이병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