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한인 선교사 169개국 2만4,742명
2013-01-17 (목) 12:00:00
한국이 전세계에 파송한 선교사는 2012년 말 현재 169개국에 2만4,742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것은 전년도인 2011년 통계에 비해 1,411명이 늘어난 것으로, 한국교회가 경기 불황 등 국내외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상 사명’ 완수에 여전히 힘을 쏟고 있다는 증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39개 교단이 1만1,024명, 214개의 선교단체가 1만4,641명을 선교사로 파송해 총 2만5,665명이 해외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교단과 선교단체에 모두 소속된 선교사가 1,843명에 이르러 실제 숫자는 줄었다.
연도별 선교사 현황을 보면 2004년 1만2,159명이던 통계는 2005년 1만3,318명, 2006년 1만4,890명, 2007년 1만7,697명, 2008년 1만9,413명으로 매년 1,000명 이상 증가됐고 2009년에 2만840명으로 처음 2만명을 넘었다. 2010년에는 2만2,014명이었다.
선교단체 소속 선교사가 여전히 50% 이상을 차지한 가운데 증가 숫자가 가장 많았던 단체는 GMS로 2011년 2,129명에서 지난 해 2,263명으로 134명이 더 늘었다. 반면 교단 중 통합측은 2011년 1,237명에서 지난 해 1,309명으로 72명이, 감리회는 같은 기간 1,184명에서 1,302명으로 118명이 늘었다.
선교사를 가장 많이 보낸 선교단체는 한국대학생성경읽기선교회였으며 인터콥, 국제대학선교협의회가 뒤를 이었다. 상위에 오른 단체 가운데 증가가 가장 많았던 단체는 인터콥선교회로 2011년 677명에서 작년에 762명으로 85명이 늘어났으며 바울선교회는 323명에서 398명으로 75명이 늘었다. 파송 규모에 비해 증가율이 가장 높은 단체를 꼽는다면 바울선교회가 1위에 랭크된다.
한편 한국 선교사가 가장 많이 나가 있는 나라는 중국/홍콩/마카오 지역으로 4,039명에 달했으며 미국 2,593명, 필리핀 11,487명, 일본 1,438명, 인도 897명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태국(736명), 러시아/연해주(642명), 인도네시아(628명), 캄보디아(560명), 독일(558명)도 한국 선교사 파송 10위 안에 드는 국가들이다.
한국 선교사들의 활동 및 사역도 이번 통계에 포함돼 있는데 교회 개척이 126개국에서 8,846명으로 가장 많았고 제자훈련(6,883명), 캠퍼스 사역(2,200명), 교육(1,046명), 복지/개발(736명), 선교동원, 비즈니스, 선교행정, 의료, 문화/스포츠, 어린이/청소년, 외국인 근로자, 성경번역, MK 사역, 상담치유, 선교정보연구, 문서/출판, 방송선교, 기타 순으로 세분화됐다.
2030년까지 세계 복음화를 위해 10만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겠다는 ‘타겟 2030’ 비전에 비추어 개선해야할 점들도 제시됐다.
우선 전방 개척 지역(복음주의자 비율이 10% 미만)보다 일반 선교 지역에 선교사들이 몰려있고 또 169개 국가 중 50% 이상이 상위 10개국에서 활동하는 쏠림 현상은 여전히 풀어야할 숙제. 2012년 통계를 보면 상위 10개국 가운데 전방 개척 지역인 7개 나라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는 8,940명으로 전체 선교사의 34.8%였으며 이 수치는 3년 전인 2009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공식 통계와 선교지 현지에서 체감으로 파악되는 선교사 수치가 크게 다른 점도 지적됐다. 예를 들어 이번 조사에서 캄보디아는 560명의 한국 선교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현장 선교사들은 1,281명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제 전세계의 한국 선교사는 선교지에서 추가로 추정되는 1만162명을 더하면 3만4,904명이 된다.
<이병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