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회, 송년회 등 각종 모임이 끊이지 않았던 연말. 오랜만에 친지 및 동료들과 함께 한해를 마감하는 뜻 깊은 시간을 보낸 것까지는 좋았는데 잦은 저녁식사 모임과 행사들로 인해 주머니 사정은 더 없이 초라해진 새해다. 그러나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다고 해서 인생의 즐거움인 여행을 포기할 수는 없는 법. 좀 더 알뜰하고 똑똑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까. 여행 전문가들이 전하는‘알뜰여행 팁’을 여행 종류별로 살펴본다.
직행 대신 경유노선·출발과 도착은 같은 공항 이용
차 렌탈 오래할 땐‘원웨이’피하고 두 번 나눠서
■비행기 여행
1. 티켓은 미리 구입하라
비행기 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비용은 바로 비행기 티켓이다. 일찌감치 계획하면 항공사별 혹은 여행 웹사이트별로 제공하는 최상의 ‘세일 딜’을 찾을 수 있다.
트래블로시티(Travelocity) 같은 디스카운트 웹사이트(discount websites)들은 5달러 상당의 서비스 비용을 별도로 부과하기는 하지만 대신 여러 종류의 항공사를 이용할 수 있다.
2. 직행 대신 경유 티켓을 구입하라
여행을 할 때 직행 노선보다 경유 노선 티켓을 구입하면 생각보다 많은 돈을 절약할 수 있다. 시간에 쫓기지 않고 시간적 여유가 있는 여행일 경우 고려해 보도록 하자.
3. 편도보다는 왕복 티켓을 구입하라
같은 목적지인데 이상하게도 편도 티켓이 왕복 티켓보다 비싼 경우가 많다. 만약 편도만 필요하다면 왕복 티켓을 구입한 뒤 리턴 티켓의 날짜나 목적지를 변경하거나 사용하지 않으면 된다.
4. 짐은 최소한으로
대부분의 항공사들이 승객들의 여행 수화물에 대해 별도의 비용을 부과하고 있다.
특히 2개 이상의 수화물을 가져간다면 추가 비용을 피할 수 없다. 최대한 짐을 줄이고 수화물도 한 개로 제한하도록 한다.
5. 출발과 도착 때 같은 공항 이용
여행의 출발과 도착 때에는 같은 공항을 이용하면 비행기 티켓은 물론 자동차 렌탈 때에도 더욱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여행 중의 식사
1. 여행 떠나기 전에 식당을 찾아라
실제 여행을 떠나기 전에 어디를 다닐 것인지 이동경로를 파악한 뒤 인근의 갈만한 식당을 미리 찾아 놓으면 관광지 식당에서 ‘바가지’를 쓰는 불상사를 피할 수 있다.
2. 아침은 무료로
저녁식사를 할 때 빵을 투고해 달라고 요청하면 다음날 아침에 간단하게 요기를 해결할 수 있다. 호텔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아침도 챙겨 먹으면 도움이 된다.
단, 유료로 제공되는 호텔 아침식사는 피하는 것이 좋다. 호텔 인근 로컬 카페에서 훨씬 저렴하고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3. 점심은 화려하게, 저녁은 소박하게
대부분의 식당이 저녁 메뉴보다는 점심 메뉴가 훨씬 저렴하다. 아침과 점심에 배를 든든히 채워 놓고 저녁에는 소식을 즐겨보자. 건강에도 좋으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자동차 여행
1. 원웨이 자동차 렌탈은 피해라
한 장소에서 자동차를 렌트한 뒤 다른 장소에서 리턴하는 ‘원웨이 자동차 렌탈’(one way car rental)은 일반 렌탈에 비해 가격이 두 배나 비싼 경우도 있다.
특히 두 장소가 다른 주나 나라에 위치한다면 더욱 그러하다. 이런 경우 번거롭더라도 렌트계약을 두 번으로 나누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7일을 렌트할 계획이고 5일은 캘리포니아, 나머지 2일을 타주에서 사용해야 할 경우, 계약을 5일은 캘리포니아에서, 나머지 2일은 타주에서 따로 나누어하면 수백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2. 개스 절약하기
대형차보다는 소형차를 선택한다. 작은 차를 고를수록 개스 값이 절약되기 때문이다. 렌터카의 개스를 넣는 경우에는 레귤러 개스를 넣어도 무방하다.
■대중교통
1. 전철 또는 기차 이용하기
택시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자. 유럽의 경우 대중교통 이용 때 멀티-트립 디스카운트(multi-trip discounts)를 받으면 저렴하다. 예를 들어 3일 이상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트래블 패스를 이용할 수 있다.
2. 밤에 이용하기
기차나 비행기를 타는 시간이 길 경우 밤 시간을 이용해 이동시간에 잠을 자면 숙박비는 물론 여행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홍지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