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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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살? 심란한 싱글들 샤핑 힐링여행 어떨까

2013-01-0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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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과 분주함이 가득했던 연말연시 할러데이 시즌이 지나갔다. 희망으로 가득 찬 새해 시작이 영 반갑지만은 않는 사람들이 있으니 바로 젊은 싱글들이다. 나이를 한 살 더 먹는 것도 서러운데 한인사회 특성상 주위에서 결혼에 대한 압박은 더욱 거세지니 우울하기 짝이 없는 것이다. 이럴 때는 나만의 샤핑여행을 떠나는 것이 좋다. 흥청망청 소비를 일삼는 사치스러운 샤핑이 아니라 최근 트렌드를 살펴보고 마음에 드는 아이템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 치유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 맨해턴이나 라스베가스, 베벌리힐스 등 유명한 샤핑명소에는 먹을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해 화려한 외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주의해야 할 점은 무분별한‘견물생심’이 들어서지 않도록 마음을 건전하게 다잡는 것이다. 자칫 충동적인 감정에 휩싸이면 한해의 시작을 후회로 시작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으니 말이다. 나를 위한 화려한 샤핑여행을 떠나보자.

볼거리 가득한 베벌리힐스·맨해턴 등 화려한 외출
흥청망청 지출보다는 트렌드 살피고 소박한‘득템’

■뉴욕 맨해턴


싱글 여성들의 로망 뉴욕 맨해턴에서 아름답고 스타일리시한 영화 주인공이 된 것처럼 샤핑을 즐겨보자.

맨해턴 샤핑의 명소는 바로 ‘소호’(SOHO)와 미드타운 ‘5th 애비뉴’이다. 소호는 마치 한국의 이화여대 앞, 혹은 명동 길거리의 골목골목처럼 아기자기한 옷가게와 액세서리 샵이 즐비하다. 지금은 남가주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H&M’과 ‘자라’의 샵들도 이곳에서는 한참 전부터 자리 잡고 있었던 점으로 미루어 이곳이 미국의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장소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게다가 같은 브랜드여도 서부에서는 없고 동부에서만 찾을 수 있는 아이템들을 만날 수 있다. 뉴욕 샤핑의 또 다른 즐거움은 액세서리와 신발을 제외한 옷과 스카프 종류는 100달러 이하로구입할 때는 세금이 붙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소호가 서울의 강북이라면 맨해턴 미드타운의 5th 애비뉴는 영락없는 한국의 강남이다. 한인들이 열광하는 각종 명품 브랜드와 부틱을 찾을 수 있다.

또한 이스트 빌리지(East Village)는 맨해턴의 ‘히피’ 문화를 대표한다. 마치 한국의 대학로나 홍대 입구와 비슷한 느낌이랄까. 자유롭고 실험적이면서도 결코 천박하지 않은, 가장 ‘힙’한 아이템들을 만나볼 수 있다.

뉴욕 샤핑의 또 다른 명물은 ‘우드버리 커먼 프리미엄 아웃릿’(Woodbury Common Premium Outlets)으로, 뉴욕을 찾는 관광객들이 반드시 들리는 필수코스로 자리 잡았다. 이곳은 미 전국의 아웃릿 중 유일하게 ‘샤넬’(Chanel) 매장이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라스베가스


미국 최대 엔터테인먼트 도시 라스베가스는 최근 타주의 부호들이 경비행기를 타고 샤핑을 올 정도로 샤핑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같은 브랜드여도 다른 곳에서 찾을 수 없는 다양한 물건들을 갖추고 있는 것은 물론 서비스도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샤핑 여행지로 더욱 선호된다.

게다가 화려한 호텔과 고급 레스토랑들이 인접해 있어 고급스럽고 쾌적한 샤핑이 가능하다.

벨라지오(Bellagio) 호텔에는 비아 벨라지오(Via Bellagio)라는 샤핑 아케이드가 있는데 이곳에는 샤넬과 프라다, 티파니 등 베벌리힐스 부럽지 않은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가 한자리에 입점해 있다.

또한 패션 쇼 몰(Fashion Show Mall)은 트레저 아일랜드(Treasure Island) 호텔 옆에 위치한 샤핑몰로 로빈스, 니먼 마커스 등 미국의 메이저 백화점을 모두 찾아볼 수 있다.

시저스 팰리스(Caesars Palace) 호텔의 포럼 샵스 앳 시저스(Forum Shops at Caesars)는 라스베가스가 샤핑의 메카로 떠오르게 한 유명 샤핑몰로 역시 세계적 인 브랜드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고 세일도 자주 한다.

■남가주 프리미엄 아웃릿

뉴욕이나 라스베가스까지 여행을 가기가 부담스러우면 남가주에 자리 잡고 있는 프리미엄 아웃릿으로 당일치기 샤핑 나들이가 가능하다.

LA에서 팜스프링스로 향하는 길에 위치한 데저트힐스 프리미엄 아웃릿(Desert Hills Premium Outlets)에는 코치와 디올, 돌체 앤 가바나, 조르지오 아르마니, 구찌, 지미 추, 막스마라, 프라다, 입셍 로랑 등 한인들이 선호하는 브랜드 130여개가 있다.

데저트힐스 프리미엄 아웃릿 주변에는 모롱고 카지노 리조트와 스파(Morongo Casino Resort and Spa), 팜스프링스 트램웨이(Palm Springs Aerial Tramway) 등 가볼 만한 곳도 많아 샤핑을 겸한 1박2일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다.

더 가까운 곳에는 벤추라 카운티 카마리요(Camarillo)에 위치한 카마리요 프리미엄 아웃릿(Camarillo Premium Outlets)이 있다.

LA에서는 45분, 샌타바바라에서는 40분 거리에 위치한다. 카마리요 프리미엄 아웃릿는 바니스 뉴욕과 조르지오 아르마니, 니먼 마커스, 삭스 5th 애비뉴, 토리 버치 등 160개에 달하는 브랜드 매장이 들어서 있다.

카마리요 프리미엄 아웃릿 인근에도 역시 카마리요 랜치하우스 뮤지엄, 채널 아일랜드 국립 공원, 로널드 레이건 프레지덴셜 도서관과 뮤지엄 등 둘러볼 곳이 많다.


<홍지은 객원기자>


■ 샤핑 여행 팁

편안한 차림에 타겟매장 공략

1. 편안한 차림을 하되 잘 꾸밀 것
샤핑몰이나 아웃릿이 규모가 크기 때문에 제대로 구경하기 위해서는 많이 걸어야 하며, 사람이 많을 경우 한참 줄을 서기도 해야 한다.

옷차림은 편안하게 하고 신발도 편안한 신발을 신어야 피곤함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평상시 자신의 스타일을 잘 살린 패션을 고수하는 것이 좋다. 그 이유는 액세서리나 옷을 구입할 때 평소 자신의 스타일과 잘 맞는 것인지 매치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2. 샤핑은 계획에 맞춰서
지름신의 강림을 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특히 아웃릿 샤핑의 경우 세일폭이 크다고 해서 이것저것 무분별하게 구입하다 보면 과소비를 할 수 있으니 미리 어떤 아이템을 구입할 것인지 계획을 세우고, 필요하지 않은 아이템은 윈도샤핑으로 만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 타겟 매장을 공략하라
아웃릿은 인기가 많은 매장의 경우 일정시간 몇 명만 입장을 허용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 줄을 서야만 들어갈 수 있다. 시간과 체력을 아끼고 싶다면 다른 매장 구경을 과감히 포기하고 특별히 선호하는 매장들만 공략하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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