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감과 칡, 연말 숙취해소에 효과”

2012-12-25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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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진청, 구기자 등 추천

감과 칡, 구기자. 연말연시 어쩔 수 없는 술자리에 숙취로 고생한다면 함께 해야 할 친구다.

한국 농촌진흥청은 숙취 해소에 도움을 주는 과일로 감을, 약초로 칡과 구기자를 추천했다.

과음한 다음 날 나타나는 숙취 현상은 몸 안에 들어온 알콜 성분 중 미처 분해되지 못해 생기는 아세트알데히드와 같은 독성 때문이다. 비타민과 미네랄, 과당, 유기산이 풍부한 과일은 전반적으로 숙취 해소에 도움을 주는데 감에는 아세트알데히드를 쉽게 분해하는 과당과 비타민 C 함량이 많다. 특히 감에 함유된 ‘타닌’과 ‘펙틴’은 장의 알콜 흡수를 방해하거나 늦추고 ‘카타라제’라는 효소는 알콜 산화를 도와준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칡에는 알콜 분해 효소가 풍부해 오래 전부터 숙취 해소에 활용됐다. 동의보감에는 칡뿌리인 ‘갈근’이 ‘차가운 기운에 의해 발생하는 두통을 없애주고 인체의 수분을 보충해 주는 효능이 있어 술에서 빨리 깨어나게 해준다’고 기록됐다. 또 칡의 개화하지 않은 꽃봉우리를 ‘갈화’라고 하는데 인체에 오래 쌓인 술독을 풀어주는 효능이 탁월하다고 동의보감은 전했다. 칡은 생으로 갈아 먹어도 좋고 차로 끓여 마셔도 좋다. 차로 마실 때는 잘 말린 칡뿌리를 약한 불에서 은근히 오래 달인 후 물만 따라 꿀과 함께 먹으면 좋다.

술로 지친 간을 보호하는데 탁월한 약초로 구기자가 있다. 구기자에는 단백질과 칼슘, 철분, 비타민 등 영양분이 풍부해 간기능 보호작용이 뛰어나며 열매뿐만 아니라 잎과 뿌리까지 차로 마실 수 있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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