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학 진학이 목표인 많은 고교생들은 대입 학력고사인 SAT I(SAT Reasoning Test) 또는 ACT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명문대를 타겟으로 하는 학생이라면 SAT I(서브젝트 테스트)도 최소한 두 과목은 치러야 한다. UC를 비롯한 일부 대학의 경우 SAT 서브젝트 테스트가 요구사항이 아닌 권고사항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SAT 서브젝트 테스트 점수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입시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2012~2013학년도에 SAT 서브젝트테스트를 볼 수 있는 기회는 내년 1월26일, 5월4일, 6월1일 세 번이다. 이 중 한 날짜에 시험을 치를 예정이라면 남은 시간 준비를 철저히 해 최고의 점수를 받도록 노력하자. SAT 서브젝트 테스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UC 요구조건 아니지만 경쟁고려 제출 바람직
5 개 메인과목서 총 20종류 연 6차례 실시
■ 서브젝트 테스트는
SAT 서브젝트 테스트는 1시간짜리 다지선다형(multiple-choice) 시험으로 주로 학교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문제가 출제된다.
영어, 역사·사회과학, 수학, 과학, 언어 등 모두 5개 메인과목으로 나뉘며 총 20종류의 시험이 있다. 서브젝트 테스트는 일 년에 6차례 실시되며 수험생들은 같은 날짜, 같은 장소에서 최고 3개의 시험을 볼 수 있다. 최저 200점에서 최고 800점 만점까지 받을 수 있다. 서브젝트 테스트를 메인과목 별로보면 다음과 같다.
1. 영어(English): 문학(Literature)
2. 역사·사회과학(History and Social Studies): 미국역사(U.S. History), 세계사(World History)
3. 수학(Mathematics): Math Level 1, Math Level 2
4. 과학(Science): Biology E/M, Chemistry, Physics
5. 언어(Language): 중국어(독해 및 듣기), 프랑스어(독해), 독일어(독해), 현대 히브리어(Modern Hebrew·독해), 이탈리아어(독해), 라틴어(독해), 스패니시(독해), 프랑스어(독해 및 듣기), 독일어
(독해 및 듣기), 일본어(독해 및 듣기), 한국어(독해 및 듣기), 스패니시(독해 및 듣기)
■ 언제 시험을 보는 것이 좋은가
일반적으로 SAT 서브젝트 테스트는 고등학교에서 해당 과목을 택한 직후에 보는 것이 좋다. 배운 내용이 머릿속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어떤 과목 시험을 보느냐에 따라서 9학년이나 10학년 봄 학기가 테스트 날짜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스패니시, 프랑스어, 독일어 등 외국어 시험의 경우 최소한 2년간 해당 언어 클래스를 택한 후 도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은 시험 준비와 대학 입학원서 작성에 들이는 노력과 시간의 밸런스를 잘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얼리 액션이나 얼리 디시전 같은 조기전형 방식으로 대학에 지원한다면 늦어도 12학년 10월이나 11월에는 시험을 치르는 것이 현명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정시로 지원할 경우 많은 대학들은 1월에 치른 시험 점수도 카운트한다. 관심 있는 대학 별로 이와 관련된 정책이 무엇인지 꼭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학교 교사나 카운슬러에게 언제 시험을 치르는 게 좋은지 물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 AP 시험과 다른 점은
SAT 서브젝트 테스트는 고등학교 수준의 시험으로 학생이 얼마나 대학수준의 학업을 이수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측정한다. 반면에 AP 시험은 대학수준의 지식과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이다. 따라서 서브젝트 시험에서 커버하는 토픽과 AP 시험의 토픽은 다를 수가 있다. 당연히 AP 시험의 토픽이 더 깊이가 있다고 볼 수 있다.
AP 시험은 특정 분야에서 깊이 있는 지식을 드러내 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긴 하지만 모든 학생들이 AP 과목을 택할 수 있는 건 아니다. AP 과목을 택하기가 어려울 경우 서브젝트 테스트를 활용하면 된다.
대체로 AP, 아너스 등 어려운 커리큘럼을 택한 학생들이 서브젝트 시험에 대한 준비가 더 잘 되어있다.
■ SAT나 ACT를 치렀어도 서브젝트 테스트를 봐야 하나
한마디로 요약하면 그렇다. 명문사립대는 서브젝트 시험을 요구하며 UC도 권고사항이긴 하지만 무조건 봐야 한다.
서브젝트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면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되며 어떤 분야에 강한지 대학에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달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20개에 달하는 서브젝트 테스트 중 어떤 시험을 치러야 도움이 되는지 궁금해 하는 학생들이 많다.
학생들은 일단 잘하고, 관심 있는 과목을 골라 시험을 보는 것이 좋다.
■ 문제는 누가 만드나
서브젝트 테스트에 출제되는 문제들은 고등학교 교사들, 대학 교수들, 기타 교육 전문가들에 의해 만들어진다. 다양한 그룹의 전문가들은 학생들이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토픽들을 바탕으로 문제들을 만들기 때문에 공정성이 확보된다고 보면 된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