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치열해지는 대학입시 경쟁에서 승자가 되려면 나만의 독특한 브랜드(brand)를 갖춰야 한다. 자신의 브랜드를 창조하고 이를 얼마나 잘 유지하느냐에 따라 대학입시, 대학 생활, 나아가 커리어에서의 성패가 좌우된다. 그러나 브랜드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 꾸준함, 도전정신 등 여러 가지가 결합돼야 하며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통해 나만의 개인 브랜드를 만들고 이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확실한 가치관·리더십 발휘 중요
소셜미디어 통한 적극적 자기 홍보를
■ 틈새 (niche)를 노려라
기업들이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말을 종종 들어봤을 것이다. 만약 먼 미래에 어떤 분야에서 일을 하게 될지는 몰라도 고교생들도 대체로 관심이 많은 한, 두 가지의 분야는 있을 수가 있다. 개인 브랜드를 창조하기 위해서는 이 분야, 저 분야에 대해 잡다한 정보를 늘어놓지 않고 특정 분야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 관심과 열정이 있는 분야에 집중해야 해당 분야에 대한 양질의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
■ 가치관을 세워라
개인적인 성공과 커리어에서의 성공은 떼어놓고 볼 수가 없다. 개인마다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이 있다. 무엇보다 가치관을 확실히 세우고 일상생활에서 가치관과 일치하는 언행을 보이도록 한다. 모든 학생은 나름대로 다양한 강점과 경험을 갖고 있다. 이것만 해도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 따르는 자가 아닌 리더가 되라
각종 학생 클럽이나 사회봉사 단체에 단순히 가입해 회원으로 활동하는 것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어떤 조직에 들어가든 리더가 되려고 노력하라. 리더가 되면 인지도를 얻는 것은 기본이고 팀을 리드하는 노하우를 얻게 된다. 대학뿐만 아니라 고용주들도 남에게 이끌려 다니는 사람보다는 리더를 절실히 원한다.
■ 이메일 스타일에 신경 써라
대입원서 접수가 마감된 후 이메일로 대학 입학사무실에 연락을 취하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이메일을 작성할 때 나의 이미지가 상대방에게 어떻게 비춰질지 신경 써야 한다.
어휘 선택, 정확한 문법은 기본이며 스마트폰으로 친구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식으로 이메일을 작성하면 역효과를 가져온다. 특히 이메일을 주고 받는 사람이 명문대 입학사정관 또는 입학사무실 관계자인 경우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주면 합격할 가능성은 크게 줄어들 수 밖에 없다.
■ 좋은 정보는 적극적으로 알려라
일부 대학 입학사정관들은 페이스북 같은 소셜 미디어 사이트에 들어가 지원자가 어떤 사람인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분명한 것은 입학 사정관들은 지원자를 합격시킬 이유를 찾기 위해 소셜 미디어 사이트를 들여다본다는 점이다.
따라서 사이트에 어떤 정보나 사진을 올리든 내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사진 한 장을 올려도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표출할 수 있는 내용을 선택한다. 예를 들면 수영복을 입은 채로 맥주 캔을 들고 있는 사진보다는 교회에서 초등학생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는 사진을 고른다.
일부 학생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한 정보 공개를 꺼려하며 이로 인해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기도 한다. 하지만 도움이 될 정보마저 공개를 통제한다면 득보다 실이 더 클 수가 있다.
오지를 방문해 주민들에게 식량을 공급하는 활동을 했다거나, 피아노 콩쿠르에서 입상했다거나 하는 좋은 내용은 적극적으로 알리도록 한다.
■ 봉사활동에 뛰어들어라
봉사활동 역시 레주메 강화를 위해 권장할 만하다. 봉사활동을 통해 인적 네트웍을 쌓고 과거에 눈에 띄지 않았던 좋은 기회들을 발견할 수 있다. 교내 클럽이나 취미활동도 좋지만 커뮤니티 봉사를 통해 기쁨과 보람을 얻고 대학입시 경쟁력까지 확보하는 일석이조 효과에 도전해 보자.
■ 타겟 마켓을 이해하라
대입원서를 넣기 전 명성만 쫓지 말고 자신에게 적합한(fit) 교육기관을 발굴하는데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 대학 랭킹을 적합성과 혼동하지 말라. 대학입시는 나에게 맞는 곳을 찾고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지 인기 콘테스트가 아니다. 입시 전문가들은 7~9개 대학에 원서를 넣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고 강조한다.
■ 브랜드의 차별화
기업마다 내놓는 제품을 경쟁업체와 차별화하려고 애쓴다. 고교생들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브랜드를 다른 학생들과 어떻게 차별화할지 고민을 거듭한다. 대학입시를 앞둔 학생들은 열정, 과거경험, 탤런트, 성격, 취향 등을 다른 학생과 차별화할 수 있다.
대학 관계자들은 사실과는 다르게 자신을 ‘이상적인’ (ideal) 지원자로 포장하는 행동은 삼갈 것을 권고한다.
입학사정관들은 다재다능한‘ 클래스’(class)를 원하지 다재다능한 개인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교육 전문매체 ‘Inside Higher Ed’의 스캇 재시크 에디터는 “한 분야에서 뜨거운 열정을 보인 학생이 아무 생각없이 여러 액티비티에 발을 들여놓은 학생보다 더 후한 점수를 받는다”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