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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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성검사 통해서 성격·성향·선호분야 파악

2012-12-1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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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공선택 도움말

정시지원 마감이 다가오면서 수험생들의 긴장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열심히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자꾸 뭔가 부족한 것 같은 심리적 압박감은 더욱 견디기 힘들다. 이는 자녀를 곁에서 응원해 주는 부모들도 마찬가지다. 다른 경쟁자들이 더 많이 준비한 것 같기도 하고, 불합격에 대한 불안감도 자녀 못지 않게 크다. 지원서를 손질하면서 고민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전공을 선택하는 일이다. 미정으로 놓아두는 것이 좋은 지, 아니면 적당한 것 하나를 골라 표시하는 게 나을는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는 것이다. 전공 선택 때 생각해야 할 점들에 대해 어드미션 매스터스 푸닛 샤마 시니어 컨설턴트와 일문일답을 나눴다.

가장하고 싶은 공부와 행복한 직업 고려
대학원 진학 목표일 땐 더욱 신중해야

- 왜 전공 선택이 어려운가
▲한인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가기 전에 일찌감치 본인의 전공을 결정한 학생들이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에 개인적으로 놀라곤 한다.


이런 학생들을 상담하다 보면 공통적으로 발견하는 원인이 있는데, 모두들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것만 집중하다 보니 자신에 맞는 대학 전공을 선택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특히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런 학생들은 그들은 일단 명문 대학에 들어가는 것이 목적이고, 전공은 대학에 들어간 뒤 1-2학년 때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많은 대학생들이 대학에서 전공을 바꾸기도 하고, 심지어 대학을 바꾸기도 한다. 그만큼 시행착오를 겪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는 의미다. 심한 경우 너무 경쟁이 치열해서 관심 있던 분야마저 좋은 성적을 위해 전공을 계속해서 바꾸는 안타까운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4년 만에 대학을 졸업하지 못하는 경우를 보면 대부분 전공 선택을 미루거나 여러 번 바꾸게 되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정확하고 분명한 목표와 목적을 가진 전공을 공부하는 게 결국 부모의 주머니 사정도 도와주는 일인 셈이다.

- 부모들의 영향도 있나
▲학부모들과 상담을 하다보면 전공을 정할 때 앞으로 어떤 직업이 돈을 많이 벌 수 있나를 살펴보고 자녀에게 일방적으로 하도록 권유하는 사례들을 접하곤 한다. 자녀의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월급이 많은 직업으로 연결될 수 있는 전공을 선택하는 것만이 최선은 아니다. 왜냐하면 그 전공이 자녀를 행복하게 할 수 있다고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가장 좋은 직업을 찾는 것은 자녀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보다는 자녀가 무엇을 하기를 원하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자녀의 의사를 존중하고, 부모의 생각과 판단을 일단 뒤로 밀어 놓은 후 정말 자녀가 관심을 가지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냉정하게 관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전공과 직업을 어떻게 연결하나
▲전공을 정하기 전에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질문을 던져보자. 하나는 가장 하고 싶은 전공이 무엇인가에 관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 직업을 선택할 때 자신이 가장 즐겁게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이 두 질문은 결코 같은 질문이 아니다.

전공은 4년간 대학에서 심도 있게 공부해야 할 학문이지만, 어떤 직업을 선택할 것인가 하는 것은 실생활이고, 인생에서 더욱 오랜 시간을 보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만족스러운 직업을 찾기 위해 본인이 흥미 있어 하는 것과 그것이 어떻게 사회에서 직업으로 요구되고 있는지 비교해야 한다.

그리고 부모들은 인생의 경험을 통해 이미 알고 있는 것이지만, 직업을 선택하는 것은 전공을 선택하는 것보다 훨씬 더 힘들다.

때문에 학생 자신과 잘 어울리고,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통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대학과 전공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

탑 명문대에서 학점 관리를 못해 탑 명문 대학원에 진학하지 못하는 것은, 조금 덜 유명한 대학에서 학점 관리를 잘해 A를 받고 원하는 대학원에 진학한 학생에 비하면 결코 성공한 케이스라고 볼 수 없다. 따라서 대학원 진학을 할 계획이라면 더욱 자신과 잘 맞는 대학과 전공을 찾는데 신중해야 한다.

- 전공 선택에 도움 되는 방법이 있다면
▲이제 마감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기회와 시간이 된다면 전공을 선택하기 전에 적성검사를 통해 본인의 적성에 대해 알아 볼 것을 권하고 싶다.

예를 들면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 테스트는 심리학자 칼 융의 심리유형 이론을 근거로 계속적으로 연구 개발한 인간이해에 아주 유용한 도구이다. 이것은 사람들의 근본적인 선호성을 알아내고 각자의 선호성이 개별적으로 혹은 복합적으로 어떻게 작용하는지 그 결과를 예측해서 심리치료 분야와 교육 분야 등 인간관계 훈련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것은 교육훈련 전문가들에게 널리 인기를 얻고 있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심리경향을 알아보고, 실생활에 도움을 주고자 만들어진 이 검사를 통해 미국 내 많은 대기업들도 인사관리, 인력개발, 조직개발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하고 있다.

이 테스트는 자신의 성격 유형 및 성향을 알아보고, 그에 따라 직업 선호 분야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그 지표가 되는 것은 자신의 에너지의 방향이 어느 쪽인가에 따라 외향적인가 내향적인가로 분류가 되고, 무엇을 인식하는가에 따라 직관적인가 감각적인가를 알아보며, 어떻게 결정하는가에 따라 사고형인가 감정형인가로 나눌 수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개인이 선호하는 반응과 관심, 동기, 기술, 흥미 등의 패턴이 다르기 나타나고. 또 이에 따라 과연 어떤 직업이 맞을 것인지, 그리고 어떤 역할이 맞을 것인지 알아낼 수 있다.

특히 개인의 성격과 학습 스타일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에 잘 어울리는 대학을 고르는데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 작은 환경 속에서 토론식 수업을 좋아한다면 당연히 리버럴 아츠 칼리지가 적당하다고 하겠다.

“목표대학 전공수업 완수 능력 없으면 피해야

도움말/푸닛 샤마 컨설턴드

“대학이나 전공을 선택할 때 항상 명심해야 하는 것은 자신이 왜 그 대학에, 그리고 그 전공에 부합되는 지에 대해 정확이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대학생활 4년을 성공적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

푸닛 샤마 시니어 컨설턴트는 대학마다, 그리고 전공에 따라 커리큘럼이 다르기 때문에 대학과 전공이 요구하는 수업을 제대로 완수할 능력이 안 된다면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때문에 대학이란 큰 숲도 살펴봐야 하지만 그 대학에서 수강해야 할 과목들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요즘 추세는 대학이 끝이 아니고 대학원 진학이 더욱 요구되는 사회로 돼 가고 있기 때문에 대학원 진학을 위해 GPA 관리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샤마 컨설턴트는 “각 대학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할 이유가 충분히 있어야 하며, 학생이 가지고 있는 관심 분야가 진실인지 아닌지는 고교시절 관심 분야에서 쌓아온 경력에서 어느 정도 찾아볼 수 있다”면서 “정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면 자신과 매치가 되는 대학과 전공을 찾는데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때문에 자신의 관심분야를 찾아내는 것이 최우선이며, 그 관심 분야를 발전시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대학과 전공을 선택하는 최상의 결정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주변에서 얘기하는 최고의 대학과 전공이 명문대이자 장래 고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말에 현혹되지 않고 자신에게 잘 맞는 대학과 전공 선택이 궁극적으로 성공적인, 그리고 행복한 삶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고 말했다.

문의 (855)466-2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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