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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좋은 학생’보다‘준비된 학생’이 합격 영광

2012-11-2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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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문대 들어가기 과제는…

UC 입학원서는 11월30일, 주요 사립대 정시지원은 내년 1월1일로 원서 마감일이 다가오면서 명문대들의 입학사정 절차에 학생 및 학부모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등 아이비리그 대학으로부터 합격 통지서를 받는 것은 수많은 수험생들의 꿈이자 목표이다. 일부 합격자들은 뛰어난 학업성적, 경쟁력 있는 SAT 점수, 특별한 과외활동, 양질의 추천서 등을 주요인으로 꼽는데 입시 전문가들은 각 대학이 정해 놓은 신입생 선발기준에 따라 모든 지원자들은 공평하게 심사를 받는다고 강조한다. 결국 ‘운 좋은 학생’보다는 ‘준비된 학생’이 명문대에 들어갈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명문대 합격을 위해 갖춰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전문가들을 통해 점검해본다.

다방면 우수성 입증 도전적 환경 극복
아시안은 소수계 간주안돼 더 열심히

■ 여러 방면에서 뛰어남을 입증하라


어느 한 분야에서는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데 다른 여러 분야에서는 보통수준을 넘지 못한다. 이럴 경우 ‘꿈의 대학’으로부터 합격 통지서를 받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일찌감치 확실한 목표를 정하고 여러 분야에서 골고루 잘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학업 성적의 경우 대입원서를 제출하고 난 뒤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9학년 때부터 좋은 성적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약 자신이 제어할 수 없는 주변 환경 때문에 최상의 결과를 얻어내지 못했을 경우 입학원서 내에 상세한 설명을 첨부하고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항상 최선을 다했다는 점을 부각시키도록 한다.

■ 도전적인 환경에 뛰어 든다

쉬운 것만 해서 좋은 결과를 얻어봤자 명문대들은 이를 높이 평가하지 않는다. 대입사정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학업성적이다. 여건이 허락하는 한 고등학교에서 AP, 아너스 등 수준 높은 과목들을 택하고 이들 클래스에서 최고의 성적을 받도록 노력하는 자세를 갖도록 한다.

그러나 올 ‘A’를 받는 것과 높은 SAT 점수만으로 합격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실시된 많은 연구조사가 뒷받침하듯 명문대들은 다재다능함과 열정을 갖춘 학생을 원한다.

4년 동안 한 가지 스포츠 활동에 집중하거나 초등학교 때 시작한 기타를 고교졸업 때까지 완전히 마스터하거나 관심 있는 분야의 클럽을 창설하는 등 자신의 관심과 특기를 끝까지 살려내는 학생들에게 높은 점수를 준다.

■ 입학원서는 다듬고 또 다듬어라


많은 수험생들이 중요성을 간과하는 것은 다름 아닌 입학원서다. 4.0이 넘는 GPA와 2,350점에 달하는 SAT 점수가 명문대 합격을 보장해 줄 것이라고 믿으면 오산이다.

이런 기본 스펙은 탈락자들을 신속히 추려내는 대입사정 1라운드를 통과하게 해줄 뿐이다.

1라운드를 지나 본게임에 들어가게 되면 입학사정관들은 지원자가 어떤 사람인지 들여다보는데 주력한다. 여기서 에세이, 추천서, 과외활동, 인터뷰 등이 추가 자료로 활용된다.

입학원서를 성급히 작성해 제출하지 말고 명문대 입학사정 절차를 잘 이해하는 사람 (교사, 카운슬러 등)에게 완성된 원서를 보여주고 조언을 구한다. 완벽한 입학원서란 없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전문가를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수정할 것은 수정해야 한다.

■ SAT 각 과목에서 최소 700점을 목표로 하라

11~12학년 때 SAT나 ACT를 여러 번 보더라도 좋은 점수를 얻도록 노력해야 한다. 예일의 경우 SAT I 전 과목에서 최소 700점, ACT의 경우 최소 30점은 받아야 합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12학년 병’(Senioritis)을 조심하라

입학원서를 제출하면 모든 절차가 끝나는 것일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많은 학생들이 원서를 제출한 뒤 정신이 해이해지는 ‘12학년 병’에 걸려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인다.

명문대일수록 고등학교 졸업장을 손에 쥘 때까지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된다. 특히 12학년 때 성적이 떨어지지 않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어렵게 받은 명문대 합격통지서가 12학년 때 성적이 떨어졌다는 이유로 휴지조각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 아시안 학생들은 더 잘해야 한다

아이비리그의 경우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 학생들은 ‘마이너리티’로 보기 어렵다. 그만큼 더 뛰어난 스펙을 갖춰야 입학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얘기다.
아이비리그 학생을 많이 배출하지 않는 지역(미시시피, 와이오밍, 아이다호, 몬태나 등)의 고등학교 출신이거나 히스패닉, 흑인, 아메리칸 인디언 등 명문사립대에서 마이너리티로 여기는 인종적 배경을 가졌으면 아시안이나 백인보다는 합격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이 현실이다.

■ IB (International Baccalaureate)는 졸업장이 중요하다

흔하지는 않지만 고등학교에서 IB 클래스를 제공할 경우 졸업장(diploma)을 취득하도록 노력한다. 이게 어려우면 수료증(certificate)을 최대한 많이 따도록 한다. IB 졸업장을 취득하면 명문사립대에 합격할 가능성을 높을 수 있다.

■ 재정보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면 정시 지원이 답이다

대학을 다니는데 재정보조가 꼭 필요하고 ‘얼리 디시전’(Early Decision)에 지원하지 않았으면 잘한 일이다. 얼리 디시전의 경우 합격하면 그 학교에 등록해야 하기 때문에 불충분한 재정보조 패키지를 제공받으면 학생은 난감한 입장에 처하게 된다. 물론 경제적인 이유로 해당 대학에 갈 수가 없다면 얼리 디시전 합격을 취소할 수는 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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