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우리는 사랑의 끈으로 하나”

2012-11-25 (일)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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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교회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요. 따뜻한 마음과 관심만 있으면 됩니다.”
장애인들을 섬기는 워싱턴 밀알선교단 단장 정택정 목사는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작은 밀알의 밤’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밀알의 밤’은 장애인 사역의 중요성을 커뮤니티에 알리고 후원자들을 찾기 위해 정기적으로 밀알이 열어왔던 행사. 작지 않은 규모로 계획하다 보니 늘 재정적으로 안정된 교회들이 중심이 됐고 일부 교회들이 도맡아 하는 것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정 목사는 얼마 전 각 교회들에 공문을 돌려 ‘작은 밀알의 밤’ 개최의 목적을 알렸다. 누구나 관심을 가져야 하는 사역에 동참의 기회를 주자는 뜻이 먼저 있었다. 또 어려운 경제 사정으로 더욱 심한 재정 압박을 받고 있는 밀알에 작은 교회들이라도 조금씩 협력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고 의미도 있다는 생각이었다.
정 목사는 “하지만 12월 한 달 동안 행사를 열겠다고 신청한 교회들이 그나마 형편이 나은 교회들인 점을 보면 한인 교계도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낸 것 같다”고 말했다.
내달에는 5일(수) 빌립보교회(송영선 목사)를 시작으로 12일(수) 벧엘교회(진용태 목사), 14일 메시야장로교회(한세영 목사), 19일(수) 볼티모어교회(이영섭 목사), 26일(수) 워싱턴지구촌교회(김만풍 목사)가 작은 밀알의 밤을 계획하고 있으며 내년 3월 경에는 주님의교회(백인기 목사)가 주최하겠다고 알려왔다.
작은 밀알의 밤에서는 CCM 가수 이용례 권사가 찬양과 간증을 하며 밀알의 사역을 소개하고 은혜를 나누는 동영상이 상영된다.
정 목사는 “이번에는 메릴랜드 지역 한인교회들이 많이 신청해 내년 봄에는 버지니아 지역 교회들을 대상으로 따로 행사들을 계획하겠다”며 “장애우 가족이나 장애인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을 초청한다”고 말했다.
작은 밀알의 밤에서 모아지는 성금은 전액 밀알선교단에 지원될 예정이다.
한편 밀알은 지난 20일 센터빌 소재 코이노스영생장로교회(정명섭 목사)에서 추수감사절 파티를 열었다.
영생장로교회 베드로전도회 주최로 열린 만찬에서는 이광희 음악선교사, 필리핀 CCM 미라클 찬양팀이 공연했고 200여명의 장애우 및 가족들이 참여하는 성황을 이뤘다.
정명섭 목사는 “장애우들과 추수감사절을 함께 해 정말 기쁘다”며 “언제든 초청할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베드로전도회는 이날 차량 10대를 동원해 일일이 장애우들에게 라이드를 주고 풍성한 음식을 마련해 참석자들을 즐겁게 했다.
후원 문의 (301)512-7201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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