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이민 목회의 로드맵 제시”

2012-11-15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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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몬드 소재 주예수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배현찬 목사가 ‘공동체 시리즈’ 세 권을 최근 펴냈다.
리더십과 제자훈련, 지역사회 선교를 주제로 한 공동체 시리즈는 이민목회에 30년을 바친 배 목사의 경험과 지혜, 열정과 헌신의 결정체. 주예수교회가 한인교회로는 최초로 미국장로교단이 주는 사회봉사상을 받을 만큼 ‘빛과 소금’의 역할에 충실하고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을 끼치는 존재가 될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해주는 책들이다.
주예수교회가 디아스포라 한인교회의 모델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요인 가운데 한 가지를 들자면 기독교 사회 윤리의 이론적 배경과 뜨거운 영성 목회가 균형을 이루는 점. 거기에다 교회가 추구하는 방향을 사명 지향적으로 정립하면 폭발력은 더욱 커진다.
김세광 교수(한국실천신학회 회장)는 세 번 째 시리즈 ‘사회선교는 이렇게’를 추천하면서 “성서적 원리와 실제를 다룬 교과서일 뿐 아니라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한인교회의 목회 로드맵으로 활용해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첫 번째 시리즈 ‘리더십은 이렇게’는 구약 느헤미야서 강해를 통해 성경적 리더십을 설명한다. 정인수 목사(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는 “광야같은 이민 목회 현장에서 놀라운 성서적 통찰력을 얻었다”면서 “전통교회의 허물을 벗어버리고 새로운 교회로 탈바꿈하는 교회의 몸부림의 산물”이라고 평하고 있다.
‘양육은 이렇게’는 사도 바울이 쓴 로마서를 교재로 성도들과 성경공부한 자료들이 토대다. 기독교 교리의 핵심이 들어있는 로마서를 성서 강해자로서 오랜 목회 경험을 담아 풀어내 “탁상공론이 아닌 목양 현장이 체험과 영감이 깊이 배어있는 성경공부 안내서(유승원 목사·디트로이트연합장로교회)”라는 찬사를 받는다.
‘사회선교는 이렇게’는 흑인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주니어를 전공한 배 목사가 해박한 이론을 13년간 주예수교회 사역 현장에서 실천하면서 탄생시켰다. ‘교회는 선교를 위해 존재한다’는 선교 목회의 확신과 전략, 전술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배현찬 목사는 발간사에서 “신앙적 결단과 시대상황적 소명이 어우러진 공동체적 목회를 하려 노력했다”며 “척박한 목회 환경에서 분투하는 이민 목회자들, 전세계 선교사들, 새로운 문화적 도전에 맞서는 한국 목회자들과 평신도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보스턴대학교에서 사회윤리를 전공한 배 목사는 마틴 루터 킹 연구로 박사 과정을 수료했고 루이지애나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세계선교협의회(KWMC) 공동의장, 국제기아대책 미주본부 이사장을 맡고 있다.
문의 (804)560-7500, 7509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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