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불면증, 심근경색 · 뇌졸중 위험 높인다

2012-11-13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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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대만 연구진 4만여명 4년간 추적 조사

▶ 잠들기 어렵다면 행동치료·약물 등으로 해결

미국에서는 3명중 1명꼴로 밤에 잠드는데 어려움을 겪거나 숙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불면증은 만성피로, 불안, 일 능률 저하, 재정적 스트레스 등의 원인이 된다. 특히 최근 연구 결과 불면증은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연구팀은 45세 이상 4만3,180명을 대상으로 4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불면증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심근경색, 뇌졸중 발병률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대상자 중 424명이 심근경색, 3,307명이 뇌졸중이 발병했다.

또한 총 4만3,180명 중 1만871명은 불면증으로 진단 받은 그룹이었다. 불면증 그룹에서는 약 2%가 심근경색이 나타났던 것에 반해 비교 그룹에서는 1% 미만이었으며, 뇌졸중은 불면증 그룹에서는 11%이상 나타났던 것에 비해 그렇지 않은 비교 그룹에서는 6.5%의 발병률을 보였다. 연구팀은 연구결과 불면증과 심근경색, 뇌졸중이 연관돼 있음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불면증은 잠들기 어렵고, 잠에 들었어도 자주 깨거나 아침에 너무 일찍 깨거나 자다 깼을 때 다시 잠들기 어려운 경우, 잠에서 깨도 상쾌하지 못하며 낮 시간에는 자주 졸리는 증상이 나타나며 집중력이나 일 능률이 떨어지는 등 증상이 나타난다.

불면증 치료는 행동치료, 이완 테크닉, 약물 등 여러 방법이 있다. 불면증에 시달린다면 일단 주치의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밤에 잘 자기 위해서는 수면시간과 기상시간을 규칙적으로 정해 지키며, 잠자리에는 음료나 식사를 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낮 시간에도 카페인 섭취는 줄이거나 피하며, 알코올이나 담배도 피하는 것이 좋다.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되 잠자리에 들기 전 3시간 전에는 하지 않는다. 낮잠도 피하는 것이 좋은데, 특히 오후 늦게나 저녁 무렵 낮잠은 피한다. 자신의 수면 습관과 패턴을 알기 위해 수면 일기를 써보는 것도 의사와 상담 때 도움 된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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