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고는 LA에서 2시간 남짓 걸리는 거리에 위치, 남가주 주민들의 위크엔드 겟어웨이(weekend getaway)로 안성맞춤인 휴양지다. 바다 속 환상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시월드(Sea World)와 열대림으로부터 정글 동물들을 만날 수 있는 샌디에고 동물원으로 유명하지만,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듯한 샌디에고 올드타운(Old Town), 아름다운 볼거리가 가득한 샌디에고 다운타운도 반드시 빼놓지 말고 구경해야 할 곳들이다. 쾌적하고 온화한 기후와 아름다운 도시 분위기 때문에 많은 미국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지만, 등잔 밑이 어둡다고 오히려 가깝기 때문에 남가주 주민들은 그 진가를 잘 모르는 곳이기도 하다. 샌디에고의 명물인 트롤리 투어(Trolley Tour)를 이용하면 올드타운과 다운타운을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와 라스베가스와 함께 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휴양지 샌디에고의 올드타운과 다운타운을 소개한다.
과거·현재 공존‘올드타운’과 볼거리 가득 다운타운
시월드·샌디에고동물원 등 가족위주 테마팍도 강추
■샌디에고 올드타운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인 샌디에고 올드타운은 샌디에고 다운타운 북서쪽으로 약 10분여 거리에 위치한다.
캘리포니아 최초로 유럽인들이 정착한 곳으로서 1872년까지는 샌디에고의 중심부였으며, 지금은 캘리포니아 주립 역사공원으로 지정되어 1800년대로의 시간여행을 가능케 해준다. 이곳은 캘리포니아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1800년대에 형성된 마을인 만큼 미국적인 모습보다 멕시코풍의 모습이 더 많이 눈에 띄는데, 당시 사용되던 음식점과 상점을 비롯하여 개인주택 등 5개의 건물이 현재까지도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또한 다른 영화관이나 박물관 등도 예전의 모습 그대로 복원돼 올드타운의 분위기를 받쳐주고 있다.
샌디에고 올드타운에는 1800년대 복장을 한 자원 봉사자들이 곳곳에 배치돼 있어, 함께 ‘기념 샷’을 찍거나 혹은 관광안내를 받을 수도 있다. 올드타운을 처음 방문한 사람들이라면 여행자 안내센터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여행자 안내센터에서는 올드타운 샌디에고 지도와 가이드북을 판매하니, 구입해서 여유롭게 둘러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1. 히스토릭 건물들
1800년 당시 샌디에고 주민들의 삶을 보여주는 히스토릭 건물들은 당시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텍사스 출신 첫 번째 이주자인 제임스 로빈슨이 살았던 로빈슨 로즈 하우스(Robinson-Rose House), 샌디에고가 멕시코 영토였을 때부터 존재했던 유서 깊은 건물인 윌팅턴 하우스(Wrightington House), 현재는 당시 생활상을 보여주는 박물관으로 사용되는 라 까사 데 마차도 이 실바스(La Casa de Machado y Silvas) 등이 유명하다.
이밖에도 완벽한 고증을 거쳐 옛 모습으로 재현된 당시 재판소와 샌디에고 최초의 학교, 철공소 및 마차 수리소가 방문객들을 맞고 있다. 또한 빅토리아풍 건물이 들어서 있는 헤리티지 공원(Heritage Park)도 가볼 만한 명소다.
2. 멕시코 식당 & 상점
올드타운에는 곳곳에 멕시코 풍의 아기자기한 상점과 레스토랑이 가득하다. 재래시장을 연상시키는 이곳에서는 멕시코 민속의상이나 수공예 은제품 기념품 등을 구입할 수 있다. 또한 맛깔스러운 멕시코 음식도 입맛대로 골라먹을 수 있다. 그중 카페 코요테(Cafe Coyote)는 올드타운을 대표하는 식당 중 하나로, 광객은 물론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예약 없이 가면 30분 이상 기다리기 일쑤다.
•자세한 내용: www.oldtownsandiegoguide.com
■다운타운
샌디에고 다운타운은 샌디에고 만을 둘러싼 전원풍의 도시 중심부다. 올드타운과 아주 가까운 거리인 만큼 함께 둘러보면 좋다.
샌디에고 최고의 샤핑몰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호턴 플라자(Hotern Plaza)를 중심으로 워터프론트(Waterfront)가 샌디에고에서 가장 번화한 곳이다. 휴양 도시답게 빌딩 하나하나에서도 운치와 낭만이 느껴지도록 아름답게 건설되었고, 도시 전체가 잘 정돈된 듯한 느낌이다. 또한 샌디에고 올드타운에서 다운타운으로 변화되는 시기인 19세기 말에 형성된 거리인 개스램프 쿼터(Gaslamp Quarter)는 샌디에고 역사의 심장부로, 올드타운과 마찬가지로 그 당시의 건물과 간판 등 시간여행을 가능케 해 준다.
1. 샌디에고 하버
샌디에고 하버는 전면으로는 코로나도 아일랜드(Coronado Island)가, 뒤쪽으로는 다운타운의 고층 빌딩 숲이 위치한다.
하버에는 오래된 잠수함과 선박들이 박물관으로 이용되며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또한 웅장한 규모의 카리브해 유람선, 샌디에고 베이 크루즈 등 각종의 유람선이 위용을 자랑한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먹는 이야기가 빠질 수 없다. 풍부한 해산물 음식점이 가득한데, 아기자기한 샵과 갤러리, 식당이 몰려있는 시포트 빌리지(Seaport Villeage)가 자리 잡고 있다.
2. 투어 및 교통
다운타운을 돌아볼 때는 샌디에고 하버를 중심으로 한 해안지역과 개스램프 쿼터를 중심으로 한 도심지역으로 나누어서 구경하면 편리하다. 올드타운 역 바로 옆에 택시 승차장과 샌디에고 다운타운을 연결하는 버스노선이 있으며, 트롤리 투어를 이용해도 된다.
•자세한 내용: www.sandiego.org/discover/downtown.aspx
<홍지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