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차세대 목회는 1세�2세 협력으로”

2012-11-03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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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권 회중과 한어 회중, 한 지붕 두 가정…
버지니아 헌던 소재 열린문장로교회(김용훈 목사)에서 열린 ‘상호의존 교회 컨퍼런스’는 1세와 2세 목회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패러다임의 21세기 미주 한인 목회를 실험하는 자리였다.
‘One Vision, Two Households, One Family’를 주제로 참가자들은 문화가 다르고 세대가 다른 두 목회 현장을 조화롭게 연결하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더 큰 ‘시너지’를 도출하기 위한 의견을 나누고 아이디어를 모았다.
강사로는 1.5세로 초창기 한인교회와 다민족 교회를 경험하고 캠퍼스 사역은 물론 교회 개척도 해본 피터 차 교수(트리니티신학교 목회학)와 ‘상호의존교회’의 모델이 되는 ‘열린문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김용훈 목사, 그리고 차태형 영어권 목사가 초청됐다.
‘상호의존교회’의 본질이랄 수 있는 ‘interdependent, intergenerational, intercultural’이라는 용어를 신학적으로 설명한 차 교수는 “차세대는 어떻게 목회 방향을 정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했다는 것 자첵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하면서 “이민교회 내의 아픔과 갈등을 극복하고 열린문교회 KC와 EC가 unity를 이뤄 성장해가는 모습은 좋은 모범”이라고 소개했다.
차 교수는 또 “세대 간 갈등은 한인교회 뿐 아니라 중국, 필리핀, 인도, 히스패닉 등 타 민족에게도 있는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문호를 개방해 타 이민교회와도 대화와 나눔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컨퍼런스에서는 신앙적 위기에 처해 있는 3세, 4세까지 생각하는 목회의 필요성과 다문화가 강조되는 교육 환경 속에서 자라는 자녀들이 민족적 정체성을 확실히 가질 수 있도록 교회가 담당해야할 역할에 대해서도 토론이 있었다.
김용훈 목사는 “상호의존교회를 표방할 때 EC는 타 인종에게도 문을 열 수 있는 특성이 있는 만큼 1세 한인 회중이 더 넓은 마음으로 이들을 포용하려는 자세가 요구된다”며 “창립 30주년이 되는 2014년에는 모든 목회자들에게 열린 상호의존교회 컨퍼런스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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