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세시봉과 말춤, 바디워십…

2012-10-28 (일)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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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KBC가 오늘 문을 활짝 열고 손님들을 초청한다. 바로 교회 내부의 모든 살림을 보여주는 오픈 하우스.
그런데 손님을 맞는 분위기가 뭔가 다르다. 아니 친숙하다. “어디서 본 것 같은데...”라고 생각하면 여러분의 기억은 나빠지지 않았다.
저녁 7시30분부터 예배당과 교육관, 체육관에서 벌어지는 행사는 70-80년대 한국교회에서 청소년들이 펼치던 ‘문학의 밤’ 행사를 본떴다. 체육관은 근사한 레스토랑과 무대로 변했다. 이곳에서 연극이 공연되고, 합창과 중창을 감상하고 함께 춤을 춘다.
VKBC 성도들이 얼마나 행복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순간들이다.
김옥희 프로그램 디렉터는 “우리가 젊을 때 교회에서 경험했던 것들을 그대로 다시 즐기며 추억 속으로 여행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50대는 기타를 든 세시봉으로 변신해 당시 유행하던 건전 노래들을 부른다. 40대 여성들이 준비한 연극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에 깜짝 놀랄 준비를 해야 한다. 40대 남성들의 동요 메들리, 30대 성도들의 바디 워십이 있고 성악팀은 그리운 금강산을 멋지게 선사할 예정이다. 어린이들은 전세계에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강남 스타일’을 패러디한 ‘오빤 VKBC 스타일’을 맹연습했다. 웃고 떠들며 즐기던 참석자들은 VKBC 성도들과 에어로빅을 하며 몸을 푼다.
양승원 목사는 “철저하게 성도들이 기획하고, 준비한 VKBC 오픈하우스는 교회에 대해 잘못된 고정 관념을 가진 사람들의 의식을 깨는 작업이기도 하다”며 “이민교회에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가는 시도”라고 말했다.
문의 (703)425-1972, www.vkbc.org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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