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투표 6번에 ‘NO’ 하세요”
2012-10-16 (화) 12:00:00
올가을 선거에서 주민 투표에 부쳐진 메릴랜드주 동성결혼합법화법안의 폐지를 주장하는 한인 교계의 캠페인이 15일 본격 시작됐다.
윤병남 목사(풍성한교회), 조승규 목사(볼티모어부탄교회), 유종영 목사(열린교회) 등 한인 목사들은 이날 엘리컷 시티 소재 한인 대형마트 ‘롯데’에 부스를 마련, 한인들에게 성경의 가르침을 정면으로 도전하는 법안 철폐를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대통령, 연방 상하원 선거와 함께 투표에 붙여진 ‘동성결혼합법화법안(Civil Marriage Protection Act)’은 총 7개의 주민 투표 가운데 하나로, 이미 의회를 통과하고 마틴 오말리 주지사가 서명을 마쳤다. 그러나 이 법안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16만개가 넘는 서명을 받아 바로 주민 투표에 회부했으며 반대자가 찬성표 보다 많을 경우 무효가 된다.
지난 6월 메릴랜드에서 미 남침례교 한인교회 총회를 열었던 900여명의 한인 목회자들은 동성 결혼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채택했고 이후 오바마 대통령과 오말리 주지사에게 서한을 보내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한 바 있다.
캠페인 돌입에 앞서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가진 한인 목회자들은 “동성 결혼 허용 여부는 기독교 신앙인들에게 성경의 진리 수호와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투표 당일까지 적극 반대 캠페인을 벌여나가겠다는 뜻을 비췄다.
남침례교 한인교회 총회에서 성명서 채택을 주도했던 윤병남 목사는 “동성결혼합법화는 신앙의 자유와 권리를 위협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한인 크리스천들에게 영적 각성의 기회를 준다는 생각도 든다”며 “차제에 기독 신앙인들이 자신이 믿는 바를 확실히 하고 점검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성결혼합법화법안 반대는 침례교회 목회자들은 물론 메릴랜드한인교회협의회(회장 권덕이 목사), 청년 ‘경배와 찬양’ 운동인 ‘매치스크트라이크’ 등 각 교계 단체와 세대를 아우르는 캠페인으로 확산될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또 동성결혼을 지지하는 후보들을 확인해 압력을 가하는 등 유권자로서 정치인들에게 분명한 목소리를 내는 계획도 논의되고 있다.
이와 함께 윤 목사는 “1세 한인들과는 달리 청소년 자녀들은 동성애의 심각성을 잘 모르고 있어 걱정이 된다”며 차세대를 타겟으로 한 각 교회의 성경교육과 계몽 활동도 필요함을 지지적했다.
캠페인에는 일반 성도들도 자원 봉사자로 적극 참여시킬 예정이며 이들은 각 한인 마트에 설치되는 부스에서 샤핑객들에게 주민투표에 대한 계몽 활동을 펼치게 된다. 동성결혼 가부를 묻는 주민투표(6번)는 반대를 할 경우 ‘Against Referred Law’에, 찬성할 경우 ‘For the Referred Law’에 표시하면 된다.
주민투표 7번 사안인 ‘도박장 설치’ 건도 한인 교계가 크게 반대하고 있는 의제. 캠페인 목회자들은 “세수를 늘리겠다고 주민들의 사행심을 조장하는 건 말이 안된다”며 함께 폐지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메릴랜드주는 유권자가 300여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그중 한인은 1%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의 (410)852-9191
윤병남 목사
(410)560-2756
조승규 목사
(410)245-1319
유종영 목사
<이병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