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 조각 진심 있는 도량되고파”

2012-09-26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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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작지만 마음이 따뜻하고 한 조각이라도 진심이 될 수 있는 도량이 됐으면 합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워싱턴 법화사가 얼마 전 애난데일에서 개원했다. 비구니인 월 스님이 창건한 법화사는 올 3월 부처님 점안법회를 열고 불법을 전하고 있다.
월 스님은 “이민사회의 한인들의 삶과 마음이 너무나 힘들어 하는 것을 봤다”며 “산속에서 정진만 해선 안 되겠고 그간 공부한 걸 동포들에게 되돌려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창건 취지를 밝혔다.
월 주지 스님은 24살에 부산 범어사에서 상덕 스님을 은사로 불문에 들었다. 계룡산 동학사 강원을 거쳐 1994년 중앙승가대를 마치고 선방생활을 해왔다.
법화사는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 정기법회를 갖고 월 2회는 철야기도를 한다. 또 월, 수요일 저녁 7시-9시에는 참선도 해오고 있다.
월 스님은 “기도 중심 도량으로 이곳을 찾는 분들을 편안하게 받드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며 “부처님과의 인연과 공덕으로 고요한 씻김과 평화를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법화사는 이번 일요일(30일)에는 추석 망향 차례법회도 갖는다. 추석을 맞아 차례를 지내기 힘든 여건의 한인들이 부담 없이 차례를 지낼 수 있도록 돕는다.
월 스님은 “미리 전화를 주시면 조상님의 위패를 모시고 추석에 차례를 지내도록 하겠다”며 “부처님의 가피가 명절을 맞아 한인가정에 골고루 함께 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문의 (703)348-9787
주소 7202 Poplar St, Annandale, VA
(코리아 모니터 맞은편 건물 2층)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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