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동성애 반대”한인노회로 몰린다

2012-09-13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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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를 반대하는 미국장로교(PCUSA) 소속 한인교회들이 미국 대회나 노회를 떠나 보수적인 한인 노회로 이적하는 사태가 늘어나고 있다.
PCUSA가 교단적 차원에서 동성애자 성직 안수를 인정하기로 한 후 고민하던 남대서양대회 소속 한인교회들은 지난 7월 대서양한미노회로 이전하기로 결의 한 바 있으며 지난 9일 애틀랜타 소재 베다니장로교회에서 예배를 갖고 이를 공식화했다. 이날 예배에는 대회를 떠나는 동남부 소재 6개 조직교회와 3개 개척교회, 노회 관계자들이 함께 해 서로를 축복하고 아쉬움을 달랬다.
대서양한미노회의 조남홍 사무총장은 “한인교회들은 동성애를 분명히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이탈 현상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남대서양대회를 떠난 한인교회들은 2년 전 노회를 독자적으로 구성하려 한 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서양한미노회(노회장 김규형 목사)는 이로써 회원 교회가 37개로 늘어났으며 노회장은 하나이지만 앞으로 워싱턴과 동남부에 두 개의 위원회를 두는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지역적인 거리와 특성을 인정해 독자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해주되 노회 전체에 해당되는 의제는 정기노회에서 공동으로 다루는 등 융통성을 발휘하자는 취지다.
예배에서 환영사를 맡은 조남홍 목사는 “5년 전 뉴욕부터 플로리다까지 포함할 수 있는 노회로 만들며 이름도 한미노회로 바꿨을 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 때를 위함이 아니었나 싶다”며 “그러나 무조건 떠나려고만 하지 말고 한인교회가 교단의 발전을 위해 수고하는 일도 마다해서는 안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체로키 노회 총무 레베카 블랙웰 목사도 “비록 대서양한미노회로 이전해도 소외된 이들에게 사랑을 나누는 사명을 잊지 말아달라”고 떠나는 교회들에게 당부했다.
<이병한 기자>


대서양한미노회 가입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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