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말씀에 굳게 선 교회되자”

2012-09-12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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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한인장로회(KPCA) 수도노회(노회장 민철기 목사)가 11일 페어팩스한인교회에서 39차 정기노회를 열었다.
수도노회 산하 시찰을 메릴랜드, 버지니아, 버지니아 남부, 테네시, 텍사스 등 다섯 개로 확대 개편한 후 처음 열린 이번 노회는 오전 9시 임원회를 시작으로 개회 예배 및 성찬식, 회무 처리 등의 순서로 저녁까지 진행됐다.
현재 20개의 한인교회가 등록돼 있는 수도노회에 새로 가입을 신청해 인준을 받은 회원은 워싱턴 서머나교회의 박은우 목사와 조지아주 임마누엘교회의 류중연 목사. 노회장 민철기 목사는 “동성애결혼합법화 등 반성경적인 이슈에 분명하게 복음적인 입장을 취하지 않는 미국 교단에 속해 있는 한인 목회자들이 해외한인장로회 등 한인 교회들로만 구성된 교단으로 옮기려는 움직임이 많이 보인다”며 “KPCA는 지난 해 동성애를 분명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천명한 바 있다”고 말했다.
작년 8월 11일 KPCA가 채택한 성명서는 “한 남자와 여자가 가정을 이루도록 하신 신성한 결혼제도와 가정제도를 어느 명분으로도 훼손할 수 없으며...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굳게 서서 신앙의 순수성을 지키는 교단이 되기로 결단한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KPCA 총회가 노회 및 총회 가입 조건을 현재 시무를 하고 있거나 계획이 있는 목회자, 또는 KPCA 소속 교회로부터 청빙을 받은 목회자로 제한하기로 정함에 따라 수도노회도 이를 따르기로 했다. 관련해 민 목사는 “시무 교회가 없는 목사 회원은 노회 안에서 적극 활동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내려진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동남노회, 필라노회를 분립시켰던 수도노회는 회원 교회의 증가에 발맞춰 노회 및 시찰 신설에도 치중하기로 했다. 회원 교회가 많지 않아 수도노회에 들어와 있는 텍사스 및 테네시 시찰도 조만간 독자적으로 노회를 구성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노회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KPCA는 미주 내에 약 430여개의 한인교회를 회원 교회로 갖고 있으며 메릴랜드에는 태멘(안재욱 목사), 뉴송(박종은 목사), 큰빛(이영성 목사), 유니버시티(윤재철 목사), 워싱턴서머나(박은우 목사), 버지니아에는 서울(김재동 목사), 페어팩스한인(양광호 목사), 버지니아(민철기 목사), 예수제일(이석해 목사), 복음선교(이승태 목사), 스태포드(서헌주 목사), 버지니아 남부에는 버지니아소망(한의신 목사), 버지니아열린문(김무환 목사), 한마음(이윤재 목사) 교회가 회원이다. 텍사스주에는 5개, 테네시주에는 3개의 교회가 소속돼 있다. 현재 총회장은 은혜의빛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강대은 목사.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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