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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학교서‘A’받던 아이 왜 고교서 바닥?

2012-08-2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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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교 학습수준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 제법 공부를 잘하는 것으로 생각했던 자녀가 고등학교에 진학한 이후 성적이 떨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항상 ‘A’를 받아오기에 자연스럽게 가지고 있었던 명문대 진학의 꿈과 기대가 흔들리게 되는 것이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인가. 수 변 보스턴 에듀케이션 원장을 통해 이유와 대책을 들어봤다.

수업 난이도 높아지고 상대평가 많아
단기간 실력 올리기보다 긴 시간 꾸준히

■ 과목 난이도가 다르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가르치는 과목들은 난이도가 낮고, 어느 정도만 노력하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다. 또 교사들 역시 학생들을 학업에 매진하도록 밀어 붙이지도 않는다.

하지만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는 완전히 상황이 바뀐다. 아너스, AP 등 매우 높은 수준의 과목들을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매우 힘들다.

중학교 때까지 ‘A’를 받았던 자녀가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를 받을 수 있는데, 이는 자녀의 실력이 낮아진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실력이 높아진 것이라고 봐야 한다. 게다가 고등학교에서는 상대평가를 하게 되기 때문에 더욱 힘들다.

■ 영어와 수학 지도 이렇게

자녀가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를 바란다면 고등학교 때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중학교 때 잘해야 고등학교 과정이 수월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중학교부터 부모들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자녀를 이끌어야 한다.

1. 영어

영어는 단기간에 실력이 좋아질 수 없다. 긴 시간을 꾸준히 공부해야 실력을 키우게 된다.


중학교 때 해야 할 영어공부는 우선 리딩과 문법이다. 특히 문법은 기회와 여건이 된다면, 그리고 집에서 지도하기 힘들다면 확실하게 기본을 가져놓을 수 있도록 전문학원을 통해 공부를 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리딩은 미국 교육에서 가장 중심을 차지하는 분야다. 책을 많이 읽는 것은 물론, 독해력 향상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 과정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어휘력도 쌓이게 된다.

독해와 유추 능력이 향상돼야 고등학교에서 AP과목을 공부할 수 있다. AP과목들은 대부분 에세이가 들어가기 때문에 영어의 비중이 그만큼 커지는 것이다. 때문에 영어실력이 부족하면 고등학교 과정의 과목들이 점점 힘들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게다가 한인 학생들의 경우 여전히 1세 부모가 많아 문화와 언어적인 차이 때문에 영어에서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이해하고, 만약 이런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다면 별도 보강 방법을 찾아 실행에 옮겨야 한다.

▲ 지도법: 어휘와 문법, 독해 등을 폭넓게 공부해야 한다. 그리고 중학교 때부터 시사관련 책이나 글을 많이 접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여기에다 리딩과 독해 공부를 꾸준히 하되, 논리정연한 분석력을 키우는 것 역시 빼놓아서는 안 된다.
리딩과 독해는 전문 클래스 수강을 통해 실력도 쌓고, 공부하는 법도 배울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

만약 자녀의 실력이 평범한 수준이라면 일년 정도의 기간을 잡고 집중적인 리딩을 바탕으로 독해와 문법, 어휘력 향상에 주력하는 것이 좋다.

2. 수학

소위 명문 사립대 진학을 기대한다면 수학은 다른 아이들 보다 최소 한 단계를 앞서야 한다는 생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래야 고교 진학 후 대학들이 요구하는 수준의 과목들을 차질 없이 수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결국 중학교의 수학이 중요한데, 적어도 중학교 수학을 알지브라I에서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는 결국 초등학교 과정까지 내려가는데, 5학년부터라도 조금만 고생하면 이를 해낼 수 있다.

▲ 지도법: 10학년에 올라가기 전에 알지브라 II와 지오메트리를 끝내고, 10학년 때는 Pre Calculus를 시작한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그래야 11학년 때 Calculus AB, 12학년 때 BC에 도전할 수 있다. 특히 수학은 사이언스의 화학과 물리가 수학실력과 연관이 있다는 점도 이해해야 한다.

자녀 수준이 이 정도가 아니라면 전문학원의 평가 등을 통해 효과적인 공부법을 찾아 매진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학은 모든 기초가 제대로 돼 있어야 하는 만큼 이를 먼저 찾아내지 않으며 공부가 힘들어진다.

■ 과외수업도 필요하다

자녀 스스로 공부법을 터득하고 시간관리를 잘해 나간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많은 아이들은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또 1세 부모들이 자녀의 영어와 수학을 지도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 여기에다 학교공부에만 의존하는 것 역시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이를 보강하기 위해서는 필요에 따라 사설 전문학원 등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해야 하는데, 자녀의 실력을 분석해 약점을 부모가 직접 찾아내거나, 학원에서 실시하는 테스트를 통해 찾아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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