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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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호수에서 부는 바람… 더위가 사라진다

2012-08-1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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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녀와 갈 만한 피서지 `맘모스 레익’

겨울철 스키의 명소지만
여름엔 낚시·승마·자전거와

산 정상의 경치감상 압권
근처 모노레익도 꼭 들를만

LA 교육구를 제외한 나머지 학교들은 9월 초에 개학한다. 여름방학을 맞아 아직 자녀들에게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지 못했다면 지금도 늦지 않다. 우리 주변에는 큰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곳들이 많다. 그 중 하나가 맘모스 레익(Mammoth Lakes)이다. 아직 여름이어서 기후도 좋고, 자연을 만끽할 수 있으니 즐거운 여행코스로 부족함이 없다.


■ 맘모스 레익은
시에라네바다 산맥을 중심으로 볼 때 동쪽에 자리 잡고 있는 곳으로 한인들에게는 북가주 레익 타호와 함께 캘리포니아를 대표하는 스키장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여름에는 또 다른 멋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관광지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낚시와 하이킹, 산악자전거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할 수 있어 더욱 즐겁다. 활동적인 것이 싫다면 주요 볼거리를 찾아가 보는 것도 재밌다. 곳곳에 비경과 눈을 즐겁게 하는 곳이 꽤 많다.

■ 핫 포인트

1. 맘모스 마운틴 정상
정확히 해발 1만1,053피트나 된다. 이곳에 올라서면 시에라네바다의 웅장한 고봉들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장관이 한 눈에 들어온다. 캘리포니아에 이런 산들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깊은 인상을 심어주는 것은 기본이고, 도시생활에 찌든 때가 한꺼번에 날려버릴 것 같은 시원함은 덤이다.

이곳은 산 밑에서 올라오는 자체가 즐겁다. 겨울에는 스키어들을 데려다 주는 곤돌라가 여름에는 카메라를 손에 든 관광객들과 산악자전거 매니아들을 쉼 없이 실어 나른다.

곤돌라가 출발하는 어드벤처 빌리지에서 보면 저 높은 곳까지 어떻게 곤돌라가 올라갈 수 있는지 실감이 나지 않지만, 실제 타보면 짧지 않은 시간을 올라가게 되는데, 바람에 흔들릴 때는 아찔함이, 그리고 어느 순간 광대한 지역이 보이기 시작하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곤돌라 탑승권은 어드벤처 빌리지에서 구입하면 된다.

2. 레인보우 폭포
맘모스 레익의 대표적인 명소다.


이곳에 가려면 일단 어드벤처 빌리지까지 가야 한다. 이곳에서 셔틀버스 탑승권을 구입한 뒤 버스에 오르면 되는데, 레인보우 폭포를 구경하기 전에 역시 이 지역의 명소인 데빌스 포스트파일(Devils Pospile)도 빼놓을 수 없는 만큼, 이를 모두 구경할 수 있는 루트가 있는 6번 정류장에 내리도록 한다. 정류장에는 레인저 오피스가 있어 셔틀버스 정류장 및 주변지역 지도 등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용암이 특이한 형태로 굳어 버린 암석인 데빌스 포스트파일은 레인저 오피스에서 멀지 않으며 폭포까지는 3마일 정도 걸어가야 한다. 폭포에 도착하면 제법 굵직한 모양새로 굉음을 울리며 떨어지는 폭포를 만날 수 있다. 물은 반드시 지참하도록 하고, 하이킹 신발이 없으면 운동화도 좋다.

3. 준 레익(June Lake)
맘모스 레익 타운에서 멀지 않다. LA에서 타고 왔던 395번으로 10여분 정도 북상하면 왼쪽으로 준 레익 룹 로드(June Lake Loop Rd)가 나온다. 이 길을 따라 들어가면 아름다운 호수는 물론, 가파른 산 속에서 흘러내리는 미니 폭포 등 볼거리가 곳곳에 널려 있다. 이 지역은 여러 개의 호수가 있는데 낚시도 할 수 있다.

4. 모노 레익
유일하게 다른 모습을 선사하는 특이한 곳이다. 조금 더 설명한다면 오래 전 지각이 움직이면서 바닷물을 그대로 품에 담은 호수로 당연히 물맛은 짜다. 그리고 지표에 있던 여러 물질들이 쌓여 신기한 모양으로 서 있는 것도 인상적이다.

■ 기타

1. 낚시
눈이 녹아 만든 깨끗한 물 때문에 송어 등이 많다. 물이 흐르는 곳이면 플라잉 피싱을 하는 사람들을 쉽게 만난다. 반드시 낚시를 하기 전에 주정부가 발행하는 라이선스를 구입해야 하는데, 이는 주변 낚시가게 등에서 쉽게 살 수 있다.

한 가지 주의할 것은 숲속 개울에는 모기가 윙윙 거리며 성가시게 하기 때문에 모기 퇴치약은 필수로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2. 승마
말을 타고 산길을 올라가고, 숲속을 지나가다 보면 멀리서 커다란 눈으로 경계심을 감추지 못하며 인간들을 살피는 사슴들을 쉽게 만난다.

가이드가 맨 앞에서 팀을 이끌고, 말들도 가이드가 탄 말을 그대로 쫓아가기 때문에 크게 위험하거나, 무서워할 필요는 없다. 나이가 어린 아이들이 있다면 즐거운 추억이 된다.

395번 도로 가는 길도 절경

■ 가는 길
14번 또는 15번을 타고 가다 보면 395번을 만나게 된다. 이 길을 타고 북상하면 비숍을 지나며 계속 가다 보면 맘모스 레익 빌리지로 들어가는 203번으로 갈아타면 된다.

참고로 395번은 길이 좁다. 앞 차가 속도를 내지 않으면 뒤차들은 이를 추월하기가 쉽지 않다. 항상 안전이 우선인 만큼 추월할 수 있는 곳이라도 반대편 차선의 상황을 확실히 살펴야 한다. 또 이런 도로에서는 과속 또는 험하게 운전하는 차량들을 단속하는 고속도로 순찰대(CHP)가 꼭 숨어 있다. 즐거운 휴가 기분을 망치지 않도록 여유 있게 운전하자.

■ 숙박
맘모스 레익은 콘도와 호텔, 모텔이 충분하다. 또 다양한 메뉴의 식당들도 있고, 마켓도 있어 필요한 것을 구입하는 게 전혀 어렵지 않다. 여러 가족이 함께 간다면 콘도가 적당하다. 이에 관한 정보는 다음 사이트에서 얻을 수 있다.

•www.ci.mammoth-lakes.ca.us/
•www.visitmammoth.com/
•www.exp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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