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네지 효율성 무시했다간 ‘유틸리티 요금 폭탄’
2012-07-26 (목)
에너지 효율성을 알고 주택을 임대하거나 구입해야 불필요한 비용 낭비를 줄일 수 있다.
‘HES’ ‘그린버튼’등 이용
꼼꼼히 체크해 보고
매입 · 임대해야 후회 없어
금융관련 웹사이트 뱅크레이트닷컴에 따르면 뷰캠프 부부는 지난해 여름 LA 인근에 새로 임대를 시작한 집으로 날아온 유틸리티 고지서를 보고 크게 놀랐다. 불과 1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전 임대주택보다 유틸리티 비용이 3배나 높게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전에 임대하던 주택의 크기가 조금 작고 수영장이 없었을 뿐이고 유틸리티 사용량에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고지서 비용은 그렇지 않았다. 에너지 전문가들에 따르면 유틸리티 사용량에 따라서도 비용에 큰 차이가 나지만 일반인들이 간과하기 쉬운 것은 주택의 에너지 효율성이다. 집을 구매 또는 임대하기 전에 해당주택의 에너지 효율성을 미리 알면 비용 낭비를 막을 수 있다는 충고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건물주로부터 이전 세입자의 유틸리티 고지서를 받아 검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직전 고지서 검토만으로는 에너지 효율성을 파악하는 데 충분하지 않다. 전 세입자의 유틸리티 사용 습관은 고지서 내용을 통해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차량의 연료 효율성을 측정하는‘MPG’와 비슷한 개념의 주택 에너지 효율 측정지수가 보편화되고 있는데 이 지수를 사용하면 해당주택의 에너지 효율성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 홈 에너지 스코어(HES)
에너지국(DOE)에서 시행하고 있는 에너지 효율성 측정 프로그램이다. 해당 주택의 에너지 효율성을 1에서 10까지 숫자로 표기해 에너지 효율성을 표시한다. 10일 경우 효율성이 가장 높고 1은 가장 낮음을 의미한다. HES 프로그램의 시행 여부는 각 지역 유틸리티 담당 기관이 결정하지만 최근 HES 프로그램을 채택하는 지역이 빠르게 늘고 있다.
에너지 관련 비영리 단체 키스톤 에너지효율성 연맹의 리즈 로빈스 대표는 “HES의 가장 큰 장점은 일반인도 이해하기 쉽고 주택별로 비교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주택 임대 또는 구입 결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HES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에너지국의 에너지 효율성 관련 웹사이트에서 ‘Home Energy Score’를 검색하면 얻을 수 있다.
◇ 그린 버튼(Green Button)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주택에 거주해도 자신의 에너지 씀씀이가 헤프면 아무 소용없다. 자신의 에너지 사용 습관을 점검하고 수정하는 것으로도 에너지 비용을 낮출 수 있다. 올해 1월 백안관을 통해 발표된 그린 버튼 프로그램은 현재 가주 지역의 주요 유틸리티 공급 기관인 샌디에이고 개스앤일렉트릭(SDGE)과 퍼시픽개슨앤일렉트릭(PG&EE) 등을 통해 시범 운영중이고 남가주 에디슨(SCE)사도 올해 말부터 프로그램에 참여할 계획이다.
그린 버튼은 각 가정의 에너지 사용량을 유틸리티 공급 업체의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하거나 자신의 모바일 컴퓨터 기기를 통해서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주택 규모, 주거 환경, 가족 수 등이 비슷한 주택과 에너지 사용량을 비교할 수도 있다.
◇ 개인 점검
HES나 그린 버튼 프로그램이 적용되지 않더라도 개인적인 점검을 통해 에너지 비용 절약에 나설 수 있다. 관할 유틸리티 업체가 제공하는 무료 에너지 점검 서비스를 통해서도 에너지 효율성 점검이 가능하다. 에너지 점검 서비스는 대개 주택 소유주를 대상으로 제공되지만 세입자도 약 500달러 정도의 비용을 들여 민간 점검 업체를 통해 에너지 효율성을 측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