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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에도 학비 갚기 힘들어

2012-07-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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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B 발표. 미 30대 연체율 가장 높아

미국인이 짊어지고 있는 학비융자 부채액은 일인당 평균 2만3,300달러이며 연령별로는 30대의 체납률이 가장 높았다.

연방준비은행(FRB)이 신용평가기관인 에퀴팩스의 신용기록을 토대로 19일 발표한 2011년도 3/4분기 기준 학비융자 부채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3,700만명의 미국인이 지닌 학비융자 부채액은 총 8,700억 달러였다. 이중 20대가 33.9%로 가장 많았고 30대(32.8%)와 40대(16.4%)가 그 뒤를 이어 전체 부채의 66.7%인 5,800억 달러를 40대 미만이 떠안고 있는 실정이다.

연령별 학비융자 대출자는 20대가 39.6%로 가장 많았지만 30대(26.9%)와 40대(14.8%)도 상당한 비율을 차지했고 연체율은 30대(34.2%)가 가장 높았지만 생활이 안정되는 시기에 들어서는 40대도 20대(25%) 못지않은 수준인 23.1%가 제때 학비융자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융자 상환기간이 최장 30년까지 연장되고 있는 추세와도 무관치 않으며 불경기에 학교로 돌아가는 성인 등록생이 급증하는 동시에 불황의 늪에서 융자 대출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미국인이 그만큼 많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장기 불황 속에 주택경기 하락으로 에퀴티 융자가 가능한 액수가 줄어들면서 자녀가 신청한 융자대출을 보증 서줘야 하는 부모 세대가 늘어나 중·장년층에서도 융자대출 신청 또는 상환 부담을 안고 있는 미국인이 늘어나는 이유로 분석됐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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