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김(C2 에듀케이션 원장)
대학 진학을 염두에 둔 많은 고등학생에게 있어 기나 긴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는 늘 고민되는 부분이다. 각 대학에서 진행하는 서머 프로그램이나 리서치, 그리고 인증된 인턴십은 여름방학에 해볼 만한 훌륭한 서머 활동이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이러한 프로그램은 비용과 거리상의 문제, 그리고 스케줄 등의 이유로 그림의 떡인 경우가 많다.
이렇게 인증된 프로그램에 참석할 수 없거나 아니면 이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학생들이라 할지라도 여름방학을 그냥 보낼 수는 없다. 어떤 식으로든 서머 활동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지난 수년 동안 각 대학은 급진적인 지원자의 증가를 경험했다. 하지만 신입생 정원은 변함없이 고정돼 있다. 따라서 각 대학의 입학 경쟁은 해를 거듭할수록 치열해 지고 있다. 대학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는 학생이라면 이러한 경쟁 속에서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 할 것이고 여름방학은 이러한 일을 할 수 있는 수많은 기회를 제공한다.
입학 지원서를 빛나게 하려고 값비싼 아카데믹 서머 프로그램에 등록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아래와 같이 공식적으로 인증된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효과면에서는 매우 탁월한 서머 활동들을 생각해 보자.
■인턴십: 인증된 인턴십이 아니라 할지라도 서머 인턴십은 학생들에게 자신의 커리어를 탐구할 기회와 더불어 실전 경험을 쌓게 해준다. 하지만 대부분의 인턴십 기회는 대학생들에게 열려 있으므로 고등학생으로서 인턴십을 구하는 일은 쉽지 않다. 따라서 보다 비공식적인 통로, 즉, 가족이 아는 친구나 친척들 중에서 무보수로 인턴십 기회를 얻을 수 있는지 알아보자. 아니면 집 근처에 있는 회사나 사업장에 연락해서 서머 인턴으로 자원봉사할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아르바이트: 일의 종류에 상관없이 일을 하는 것은 특정한 기술과 성품 개발에 도움이 된다. 심지어 패스트푸드 체인점에서 일하는 것도 정확성과 책임감, 시간관리를 배울 수 있고 보다 성숙한 성품 개발에도 도움이 된다.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고정 관념과는 달리 대학에서는 일하는 학생들을 색안경을 끼고 보지 않는다. 최근 뉴욕타임스의 초이스 블로그에는 남부 감리교 대학의 입학 담당 디렉터인 스테파니 듀폴의 이야기를 싣고 있다. 듀폴은 자신이 읽어 본 에세이 중 탁월한 에세이의 일부는 여름방학 동안 패스트푸드 체인점에서 일한 것에 대해 나눈 에세이라고 했다. 아르바이트는 이렇듯 학생들이 여러 능력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스스로 용돈을 충당하게 하는 일석 삼조의 서머 활동이다.
■창업가 정신: 예전에도 이에 대한 칼럼을 다룬 적이 있는데 스스로 비즈니스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스몰 비즈니스는 많은 수익을 남기지는 못하더라도 매우 놀랍고 독특한 경험을 하게 해주고 이를 통해 성숙함과 리더십을 나타낼 수 있는 동시에 책임감 및 매니지먼트 스킬, 시간 관리 기술 등을 배우게 한다.
■자원봉사: 초이스 블로그에서 자원봉사에 대한 다음과 같은 얘기를 다루고 있다. 대학 입학 원서를 위해 자원봉사를 한다면 차라리 그 시간에 다른 것을 하는 것이 낫다. 하지만 의학에 열정이 있고 그래서 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것이라면 이는 매우 훌륭한 자원봉사 경력이 될 수 있다. 자원봉사는 여름방학에 할 수 있는 매우 귀중한 활동이지만 단순히 대학 입학 원서에 기록하려고 하는 것이라면 그다지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대학 입학 담당자들은 지원자가 대학 입학을 위해 의무적으로 자원봉사를 한 것인지 아니면 열정을 갖고 진심으로 한 것인지 구별해 낼 수 있다. 지역 병원, 동물 보호소, 사랑의 집짓기 행사인 해비탯 포 휴매니티, 청소년 단체, 그 밖의 다양한 곳에서 자원 봉사를 하자. 하지만 단순히 대학 입학 에세이를 위한 활동이 되지 않도록 주의 하자.
■시험 준비: 여름방학은 PSAT, SAT 또는 ACT 시험준비를 위한 절호의 기회다. 학생들은 학교 다닐 때 받게 되는 각 종 스트레스와 부담 등에서 벗어날 수 있고 스케줄면에서도 방학 동안은 훨씬 여유가 있기에 집중적으로 시험 준비를 할 수 있다. 시험 준비는 단거리 경주가 아니다. 마라톤을 뛰는 심정으로 10월이나 11월에 치를 시험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위에서 제시한 다양한 서머 활동을 통해 원하는 대학에서 찾고자하는 탁월한 학생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