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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알차게 보내는 한인청소년들 (1) KCS 여름학교 봉사자들

2012-07-1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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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알차게 보내는 한인청소년들 (1) KCS 여름학교 봉사자들

KCS 여름학교에서 자원봉사 중인 박성우(오른쪽) 군이 아이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쳐주고 있다.

지난 달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한인사회에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로 하는 곳을 스스로 찾아가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한인 청소년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무더운 날씨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묵묵히 나눔과 사랑의 정신을 실천하며 알찬 여름 방학을 보내고 있는 한인 청소년들을 만나본다.

(1) 뉴욕한인봉사센터 여름학교 봉사자들

뉴욕한국일보와 뉴욕한인봉사센터(KCS)가 공동주최하는 ‘2012 청소년 하계 자원봉사 프로젝트(YCAP)’에 참가 중인 박성우(스타이브센트 고교 10학년 진급예정), 김민재(스타이브센트 고교 12학년 진급예정), 최민재(쇼셋고교 11학년 진급예정), 김기용(브롱스 과학고교 11학년 진급예정), 김찬우(브루클린 과학고교 10학년 진급예정), 김수진(헌터칼리지 고등학교 9학년 진급예정) 등 17명은 KCS 여름학교 교사로 현재 자원봉사 중이다.


이들은 9일부터 7주간 매주 월~금요일 오전 9시~오후 3시까지 KCS 여름학교에 참가하고 있는 20명의 1~8학년생들에게 영어와 수학, 컴퓨터, 태권도, 미술 등을 가르치고 있다. 또 매주 수요일에는 학생들과 해변이나 박물관, 동물원, 수족관, 영화관, 공원 등을 견학하며 현장학습 진행도 돕고 있다.

자원봉사 학생들은 방학을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고 보조교사로서 일대일 지도에 나서며 아이들의 멘토 역할도 하며 교사의 업무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아이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는 박성우군은 “태권도 유단자인 특기를 살려 아이들을 직접 지도해볼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있다”며 “아이들이 ‘태권도 안 가르쳐 주냐’며 매달릴 때면 자원봉사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자원봉사를 시작했다는 최민재군은 “아이들을 통솔하면서 리더십도 쌓고 어떻게 해야 아이들을 이해하게 될지를 현장에서 몸소 체험하고 있다”며 “방학이 끝나더라도 기회가 된다면 토요일마다 자원봉사를 지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창옥 KCS 교육 디렉터는 “예전에는 자원봉사 학생들이 시키는 일만 했지만 지금은 아주 적극적으로 성실하게 맡은 바 최선을 다한다”며 “맞벌이로 바쁜 한인 부모들의 아이들에게 좋은 친구이자 멘토가 돼주어 기특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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