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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명문종합대 못지않는 알짜배기 교육

2012-07-0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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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버럴아츠 칼리지

가족같은 분위기·교수와 관계 밀접 장점
대학원 진학 준비 철저·고용주들도 선호

아이비리그와 미국 최고의 공립대학 시스템인 UC계열 대학 입학을 목표로 학업에 정진하는 한인 학생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종합대학에 너무 큰 비중을 두다 보면 리버럴 아츠 칼리지(Liberal Arts College)라는 보물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을 수가 있다. 한인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리버럴 아츠 칼리지는 웬만한 종합대학보다 우수한 커리큘럼을 제공하며 졸업생들이 사회에 진출해서 성공할 확률도 명문 종합대학 못지않게 높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알짜배기 교육을 보장하는 리버럴 아츠 칼리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 리버럴 아츠 칼리지란
리버럴 아츠 칼리지란 인문과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어학 등 교양과목에 중점을 둔 학부 중심의 4년제 대학으로 주로 미국에서 찾아볼 수 있는 고등 교육기관이다.


리버럴 아츠 칼리지가 교양과목을 중요시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학생들이 대학 졸업 후 어떤 분야에서 일을 하던 교양과목이 든든한 뼈대 역할을 한다고 믿는 교육철학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전통적인 교양과목 범주에 들지 않는 비즈니스나 엔지니어링 전공을 개설한 리버럴 아츠 칼리지는 많지 않다.

대다수 리버럴 아츠 칼리지는 학생들의 커리어 플랜과는 상관없는 과목들을 졸업 자격요건으로 요구한다.

리버럴 아츠 칼리지의 경우 재학생 수가 훨씬 적은 관계로 정교수가 학부생들을 직접 가르치고 학생들이 원할 때 교수와 면담도 할 수 있고 필요한 조언도 받을 수 있어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학업에 매진할 수 있는 특혜를 누린다. 캠퍼스 내 교수 사무실에서 교수와 학생이 가족처럼 농담을 주고받는 광경도 흔히 목격된다.

■ 대부분이 사립대, 학생 경쟁력 높아
미국에는 200여개의 리버럴 아츠 칼리지가 있는데 이 중 90% 이상이 사립대로 학비가 비싼 편이다. 따라서 리버럴 아츠 칼리지라고 하면 대개 사립대학으로 생각하면 된다.

재학생 수는 1,000~3,000명이 보통이며 평균 학생 대 교수비율은 10대1 정도이다. 리버럴 아츠 칼리지 졸업생들의 사회 경쟁력은 꽤 높은 편이다. 졸업생들의 평균 연봉도 명문 종합대학 졸업생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대학원 진학률은 웬만한 종합대학보다도 높다.

리버럴 아츠 칼리지 졸업생의 76%가 대학생활이 사회에 진출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답했으며 공립대학의 경우 66%만 같은 대답을 했다. 리버럴 아츠 칼리지 졸업생들의 교육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학교 규모가 작아 전공 및 특별활동의 선택의 폭이 좁고 학생들의 다양성이 부족하다. 주로 집안 형편이 넉넉한 백인 학생을 위한 교육기관이라는 일반적 인식도 팽배하다.

■ 리버럴 아츠 칼리지가 좋은 5가지 이유
1. 학부생들이 포커스
리버럴 아츠 칼리지들은 오로지 학부생들의 교육을 위해 존재한다. 반면에 종합대학들은 교수진의 연구 활동과 대학원 과정을 중요시한다. 종합대학의 스타급 교수들은 학부생들에게는 시간을 거의 할애하지 않는다.

2. 작은 클래스 사이즈
대부분의 리버럴 아츠 칼리지는 학생들이 어마어마하게 큰 강의실 뒤쪽 한구석에 숨어 있을 수가 없다. 학생수가 많은 강좌도 정원이 40~50명 수준이며 대부분의 클래스는 이보다 학생 수가 훨씬 적다.

3. 철저한 대학원 진학 준비
아이비리그 또는 최고 수준의 공립대를 가야만 대학원 진학 준비를 제대로 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학생의 출신 대학을 보면 리버럴 아츠 칼리지가 압도적으로 많다. 리버럴 아츠 칼리지에서는 대학원생이 누릴 수 있는 리서치 혜택을 학부생들이 누린다.

4. 높은 고용주 선호도
리버럴 아츠 칼리지의 미션 중 하나가 학생들이 제대로 말하고, 쓰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모든 대학이 이런 기본적인 것들을 가르치지는 않는다. 일부 종합대학의 경우 리서치 페이퍼 하나도 작성하지 않고 학사학위 취득이 가능하다.

5. 넉넉한 재정보조
대학 학부생의 70% 이상이 재정보조를 받으며 공부한다는 통계가 나와 있다. 리버럴 아츠 칼리지들은 공립대보다 재정상황이 나은 편이다. 따라서 학생들에게 넉넉한 재정보조 패키지를 제공한다.

■ 진학 준비는 어떻게
리버럴 아츠 칼리지에 진학하려면 일찌감치 준비를 해야 한다. 입학경쟁이 명문 종합대학에 버금갈 정도로 치열하고 대학에 진학해서도 공부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학사(Bachelor of Science) 학위가 목표라면 고등학교 때 수학, 물리학, 화학, 컴퓨터 사이언스 등을 고급과정(AP 또는 Honors)으로 택해 실력을 쌓도록 하고, 영어의 경우 커뮤니케이션과 작문실력을 키우는데 주력해야 한다.

문학사(Bachelor of Arts)를 염두에 둔 학생들은 사회과학, 인문과학, 자연과학, 예술 등 다양한 학문분야를 두루 경험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진학하고자 하는 대학이 요구하는 과목들을 이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들 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 것 또한 필수다. 대부분 학교들이 자체적으로 설정한 최저 GPA에 미달하는 지원자들을 탈락시키기 때문이다.

▲관심 있는 분야의 책을 많이 읽고 리서치 경험을 쌓아라
대학에서도 좋은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하지만 입학사정관과 인터뷰를 할 때도 큰 도움이 된다. 특정 분야에 대한 열정과 지식을 얻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는 점을 부각시킬 수 있다.

▲과외활동도 열심히 해라
명성 있는 대학일수록 지원자들의 학업성적과 시험점수는 대동소이하다. 입학사정관들은 각 지원자의 ‘특별함’을 찾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고등학교에서 클럽을 창단하는 등 리더십을 발휘하면 큰 플러스가 된다.

▲근면성실함과 가치관을 부각시켜라
리버럴 아츠 칼리지에서 성공하려면 헌신성과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가능하면 고교시절 지원봉사 활동이나 아르바이트 경험을 쌓도록 하고 자신이 무엇에 가장 큰 가치를 두고 있는지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도록 머릿속에 정리해 둔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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