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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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잡 어디 없나요?

2012-07-0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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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시 청소년 실업률 35.6%

▶ 방학맞은 10대들 일자리 못 구해 울상

플러싱의 김모(17)양은 여름 방학을 맞은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맨하탄의 의류점과 신발 판매업소 등에 판매원 면접을 봤지만 번번이 미끄러진 것. 김양은 “요즘 경기가 어려워 용돈이라도 스스로 마련하려 했지만, 실업률이 높아지면서 경쟁도 치열해져 쉽지가 않다”며 울상을 지었다.

10대 청소년들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우울한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다.
연방 노동통계청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16~19세 청소년 실업률은 23.7%를 기록, 45개월 연속 20%를 웃돌고 있다. 전국실업률이 8.2%내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4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뉴욕시의 상황은 훨씬 암담하다. 비영리 조사기관인 고용정책 연구소에 따르면 뉴욕시 청소년 실업률은 35.6%다. 10명중 3-4명이 일자리를 못 구하고 있는 것이다. 전국 평균보다 10% 이상 높다. 식당과 소매업소 등 청소년들에게 여름 일자리를 제공했던 업종들이 청소년 일꾼들의 비율을 줄여가고 있는 것이다. 업주는 같은 비용으로 좀 더 노련한 경험자를 쓰려고 하고, 구직자의 수준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마이클 솔츠만 연구원은 “임금을 높아지고, 불경기가 계속되는 상황이 특히 청소년 구직자들을 어려움에 빠뜨리고 있다”며 “구직 시장에서 청소년들은 자신보다 나이가 더 많고 숙련된 노동자들과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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