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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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가 펄떡이는‘도심 속 쉼터’

2012-07-0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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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심장 광화문

서울의 중심 광화문은 이제 반드시 한 번쯤 찾아야 할 명소로 거듭났다. 이전에는 복잡한 교통과 매연, 피곤한 표정의 수많은 사람들 등 다소 답답하고 삭막한 도시 분위기가 대표적인 인상이었지만, 요즘 광화문은 서울 한복판 시민들의 휴식처이자 데이트 코스, 문화공간으로서‘도심 속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감당하고 있다. 특히 세종로 사거리 및 청계광장에서부터 광화문에 이르는 광화문 광장은 인간 중심의 보행 네트웍 공간이다.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 동상과 지하 체험관, 해치마당, 시원한 물줄기를 쏘아 올리는 바닥 분수대와 푸른 잔디밭 등은 역사와 정치, 행정, 업무가 결집됐던 조선시대 육조 거리의 복원이라 할 수 있는데, 조선왕조 제일의 궁인 경복궁과 북악산 등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고 있다.

세종로 사거리~청계광장과 이어지는 보행 네트웍
세종대왕·충무공 만나고 분수대·시냇물에 피서까지

■ 광화문 광장 이모저모
역사의 복원과 시민들을 위한 문화공간 창조, 여기에 조망권 확보라는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다.


광화문의 전면부 구간은 ‘광화문의 역사를 회복하는 광장’으로 북한산과 관악산으로 이어지는 조선시대 육조거리와 월대를 재현했다. 세종로 공원주변 구간은 ‘육조거리의 풍경을 재현하는 광장’으로 역사 문화체험 공간이 조성됐다.

세종 문화회관 전면부 구간은 ‘한국의 대표광장’으로 세종대왕 동상과 함께 한글에 관한 역사 자료를 분수를 이용한 워터스크린으로 형상화 했다.

세종문화 회관과 이순신 장군 동상 사이에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도시 문화광장’이 자리 잡고 있는데, 지하철 광화문 역을 연결하는 지하통로에 마련된 ‘해치마당’에는 문화 갤러리 전시장이 있다.

또한 이순신 장군 동상 주변인 ‘도심 속의 광장’은 인공 연못과 바닥 분수가 설치돼 시민들이 가족들과 함께 시원한 물놀이를 즐기거나 잔디밭을 맨발로 뛰어놀 수 있는 놀이공원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세종로 사거리와 청계광장 사이의 ‘청계천 연결부’는 보행 네트웍의 연결 축으로 청계천과 광화문, 경복궁을 연결하고 있다.

■ 광화문 광장 즐기기

1. 세종, 충무공 이야기 & 해치마당
세종대왕 동상 아래 지하 기념관에는 화장실과 만남의 장소, 휴식 공간 등 편의시설은 물론 다양한 역사 체험 및 전시관인 ‘세종 이야기’와 ‘충무공 이야기’가 자리 잡고 있다.


세종 이야기에는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과정 및 관련 전시회가 펼쳐지고 있으며, 화선지에 직접 자신의 이름을 써보는 등 다양한 한글 체험행사가 진행 중이다. 충무공 이야기에서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과 거북선의 활약을 보여주는 프레젠테이션이 제공되며, 관람객들은 거북선을 4분이 1 크기로 축소시켜 놓은 모형 안에 들어가 노도 저어보는 등 생생한 역사 체험을 즐길 수 있다.또 해치마당의 세종밸트 인포센터에서는 광화문 세종밸트 내에 있는 공연장과 박물관, 미술관 등 30여개의 문화예술 기관의 정보와 티케팅 서비스가 제공된다.

2. 광장 분수대
할리웃의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명물인 ‘바닥 분수대’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 할 수 있다. 바닥 분수대 인근에는 탁 트인 초록 잔디밭과 인공 시냇물이 흐르고 있어 아이들이 분수대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동안 부모들도 잔디밭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 역 4번 출구로 나가면 광장으로 연결된다. 평일과 휴일 오전 9시~오후 9시 매시 50분씩 시원한 물기가 쏘아 올라진다.

3. 광화문 전면부
옛 영화를 짐작하게 하는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은 서울의 심장이라고도 불린다.
조선의 5대 궁궐 가운데 유일하게 궐문 형식을 갖춘 문으로 광화문 광장을 감싸 안듯 화려한 위용을 자랑하며 뒤의 북악산과 함께 복잡한 도심 속에 고즈넉하고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자아내고 있다. 공휴일을 제외한 매일 수문장 교대식이 화려하게 펼쳐져 볼거리를 제공한다.

▲자세한 정보: http://www.sisul.or.kr/plaza/sub1/sub_01_01.jsp


<서울-홍지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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