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레스 전철공사 청신호
2012-07-05 (목) 12:00:00
지원금 마련위해 특별조세구역 설치
버지니아 라우든 카운티가 덜레스 전철 제2단계 건설을 지원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공사에 탄력을 받게 됐다.
수개월에 걸친 논의와 협상이 거듭돼 온 끝에 카운티 수퍼바이저회는 3일 28억 달러가 들어가는 2단계 건설에 참여하는 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5표, 반대 4표로 통과시켰다. 카운티의 참여를 반대해 오던 케네스 리드(공, 리스버그) 수퍼바이저가 찬성으로 돌아선 것이 참여안 채택의 결정적 변수가 됐다.
카운티의 건설 참여안이 이처럼 가까스로 통과된 데에는 수퍼바이저들 상당수가 예상되는 건설비와 향후 혜택에 대해 의문을 가졌기 때문이다.
라우든 상공회의소의 토니 하워드 회장은 “카운티가 전철 건설에 참여하기로 한 것은 미래를 위한 큰 투자”라며 “장기적으로 여러 세대에 걸쳐 경제적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며 수퍼바이저회의 결정을 반겼다.
2단계 작업은 레스톤에서 덜레스 공항까지 이어지는 프로젝트로 건설비 마련 문제로 인한 논란이 해결되지 않아 그동안 추진이 지연돼 왔었다. 2단계 공사의 건설비 대부분은 덜레스 유료 도로의 통행료 수입으로 충당하도록 돼 있으나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은 상태다. 버지니아 주 정부를 비롯해 훼어팩스와 라우든 카운티가 재정 지원을 하지 않는 한 덜레스 공항 전철 건설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라우든 카운티는 2단계 총 공사비 중 약 2억7천만 달러를 부담하게 될 것으로 추산된다. 카운티 관계자에 따르면 카운티는 또 이에 덧붙여 오는 2019년부터 워싱턴 메트로폴리탄 교통 관리국의 운영비 일부도 매년 부담해야 하며 첫 납입금으로 1,700만 달러를 지불하도록 돼 있다.
카운티는 이들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특별 조세 구역 설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 조세 대상으로는 신설 메트로 역 인근의 상업용 부동산, 미개발 토지 등이 검토되고 있으며 주거용 부동산은 대부분 제외된다.
한편 27억5천만 달러가 투입된 덜레스 공항 전철 1단계 건설 프로젝트는 폴스 처치에서 타이슨스 코너를 경유해 레스톤까지의 공사로 이미 진행 중이며 오는 2013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안성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