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고로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뉴욕시 특목고 중 하나인 요크칼리지 퀸즈과학고에서 한인 김아로미(18·사진)양이 올해 수석 졸업의 영광을 안았다.
25일 열린 졸업식에서 수석을 포함해 올해의 학생상과 수학, 과학, 서반아어 등 총 13개의 상을 휩쓴 김양은 “경쟁자들이 쟁쟁해 수석 졸업은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졸업생 116명을 대표해 졸업연설도 한 김양은 ‘2012년도 졸업생’이란 답을 유추해내는 수학 문제를 응용한 프리젠테이션으로 졸업생과 학부모, 교직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또한 작은 것에서 소중함을 깨닫고 다른 사람과 다른 생각을 갖고 있더라도 스스로 떳떳하게 살아갈 것을 동료 학생들에게 주문했다. 김양은 “고교 시절 4년동안 많은 것을 배웠다. 즐겁게 공부했던 가족과 같은 친구들, 훌륭한 선생님들과의 인연 등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학교를 떠나야하는 아쉬움을 표했다. 학교에서는 뮤직 클럽, 북 클럽, 기독학생 클럽 등에서 활약했고 랜덤 하우스 창작 글짓기 대회 장학생에도 선발된 바 있다.
수석 졸업의 비결로는 “특별한 학습 비법이 없는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라면서도 “학습동기를 갖고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가져야 하며 평소 즐기는 TV나 게임도 필요할 때에는 자제할 수 있는 자기절제력이 중요하다”며 후배들에게는 “스스로의 한계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올해 가을 매사추세츠 소재 명문인 터프츠 대학에 입학하는 김양은 대학에서는 심리학을 전공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정신심리치료에 관심이 많지만 아직은 공부하고 싶은 분야가 너무 많아 대학에서 다양한 학문을 좀 더 접한 뒤 장래 진로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대학 입학 전까지 여름방학 동안에는 각자 다른 학교에 진학을 앞둔 친구들과 소중한 추억을 쌓을 기대에 부풀어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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