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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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이북식 시원한 냉면의 맛

2012-06-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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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장동 냉면

정통 이북식 시원한 냉면의 맛

시원하고 담백한 냉면, 깔끔한 매장, 친절한 서비스를 약속하며 환하게 웃는 이명은 대표

특급 레서피 2대째 전수
비빔-물 냉면 환상의 면발
“3가-아드모어로 오세요”

60년 전통을 자랑하는 한국 오장동 냉면을 LA에서 맛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3가와 아드모어에 위치한 ‘오장동 냉면’(대표 이명은)이 그 곳.

그러할 것이 함경남도 함흥이 고향인 이복순 창업주가 처음 1980년 가든그로브에 발을 내딛은 이후 정통 이북식의 시원한 냉면의 맛을 아들과 며느리인 이종길·이명은 대표에게 전수해 그 맛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명은 대표는 “추운 날이 잦은 함흥지역 사람들은 살짝 얼린 동치미 국물에 국수를 말아 먹거나 매콤한 양념을 더한 새콤달콤한 맛을 자랑하는 비빔냉면으로 기나긴 겨울을 보내고 기운을 복돋웠다”며 “함흥냉면의 맛을 한결같이 이어가기 위해 ‘며느리도 모르는’ 특급 레서피를 2대째 전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대표가 소개하는 오장동 냉면의 맛의 키포인트는 2가지 종류의 면. 비빔냉면은 쫄깃쫄깃한 전분면으로, 물냉면은 부드럽고 고소한 메밀면이 환상의 궁합을 이뤄내는 조합이란다.

이 대표는 “타운 내에서 2가지 면을 선보이는 곳은 오장동 냉면이 유일하다”며 “육수와 면이 입안에서 어우러지는 감칠맛에 반해 멀리는 시카고에서도 찾아주시는 등 꾸준한 러브콜을 받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한 조미료를 첨가하지 않아 시원하면서 깊은 맛의 육수, 이것 역시 마늘, 대파, 감초를 포함한 15가지 천연재료와 양지머리를 푹 넣어서 삶아내고 동치미를 배합해 영상 1도에서 숙성 보관을 하여 고객들에게 ‘겨울철 시골집 깊숙이 묻어둔 동치미 맛’의 향수를 자아낸다.

이러한 정성이 합쳐져 맛을 내는 육수는 진하고 담백한 맛으로 시들해진 여름철 입맛을 사로잡아 오장동 냉면의 매니아층을 사로잡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어 물냉면이 살짝 밋밋한 이들을 위한 최고급 태양초 고춧가루를 아낌없이 넣고 배, 양파, 꿀 등 12여가지의 야채와 과일을 배합한 양념에 살이 통통하게 올라 오독오독 씹는 맛의 홍어회가 일품인 일명 ‘세끼미 냉면’, 비빔냉면도 놓칠 수 없는 스테디셀러.

이명은 대표는 “작년에 새롭게 3가에 둥지를 튼 오장동 냉면은 초심을 잃지 않고 한결같은 맛과 서비스로 고객들을 맞이할 것을 약속한다”며 “오랫동안 오장동 냉면을 찾아준 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으로 4년째 가격인상 없이 ‘7.75달러’로 제공하니 부담 없이 오셔서 시원한 냉면 한 그릇으로 여름을 지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4031 W. 3rd St. LA
(213)365-0097


<강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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