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김(C2Education 원장)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는 많은 학생들이 의외로 대학 생활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 없이 TV나 영화, 혹은 선배들의 경험담을 통한 막연한 그림으로 대학에 첫 발을 내딛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대학은 이전과는 매우 다른 또 하나의 세상이다. 입학 후 겪게 될 문화 충격을 줄이려면 지금부터 대학 생활을 준비해 보자.
먼저 대학은 고등학교 때와 어떻게 다른가?
고등학교 때는 ▲매주 30시간의 수업을 듣고 매일 같은 시간에 수업이 진행되지만 대학에서는 ▲매 주 대략 15시간의 강좌를 수강하고 학생이 직접 수강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수업 시간도 오전 오후, 밤까지 다양하고 매일 수업이 있는 과목도 있고 일주일에 한 번 있는 과목 등 횟수도 모두 다르다.
또한 고등학교에서는 ▲이미 정해진 과목을 수강하고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은 매우 제한돼 있다. 하지만 대학에서는 ▲기본 필수 과목 이외에는 어떤 과목을 수강할지 전적으로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고교 때에는 ▲수강료가 무료이고 낙제하면 여름학기를 통해 비교적 용이하게 보충할 수 있지만 대학에서는 ▲과목당 수강료가 매우 비싸기 때문에 낙제했다는 말은 커다란 돈 뭉치를 다발로 태워 버린 것과 마찬가지 결과를 안게 된다. 이외에도 고교에서는 ▲선생님들이 과제물 마감일, 시험 날짜 등 중요한 일정에 대해 계속해서 알려주고 학생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적극적으로 도움도 준다.
반면 대학에서는 ▲혼자 알아서 해야 하고 대학 교수들이 마감 일정을 주지시키는 경우는 거의 없다. 더불어 고교에서는 ▲시험을 위한 과제물이 제출되고 점수도 대부분 과제물이나 학교 수업으로 결정되지만 대학은 ▲대부분의 과제가 엄청난 읽을 거리와 함께 모든 것을 혼자서 읽고 익혀야 하며 점수는 퀴즈나 시험, 리포트에 의해 결정된다.고등학교 때는 일일이 자세하게 안내를 받는 시기였다면 대학에서는 혼자서 모든 것을 알아서 처리해야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대학생활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먼저 학생들 입장에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몇 가지 제안을 해본다.
◎여름방학 동안 대학 친구 만들어 놓기: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를 통해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다른 신입생들과 교제를 시작해보자. 낯선 캠퍼스 생활을 시작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
◎고등학교 동창과 같은 방 쓰지 말기: 많은 학생들이 고등학교 친구들과 룸메이트를 하려고 애를 쓰는데 기숙사 룸메이트 결정은 대학에 맡기도록 한다. 왠지 중요한 결정을 운에 맡기는 것 같아 불안할 수도 있겠지만 이를 통해 자신만의 안전지대에서 나올 수 있다.
◎짐을 쌀 때는 숙고에 숙고를: 대부분의 기숙사는 기대보다 훨씬 작다. 그리고 대부분의 학생들은 항상 필요 이상의 물건들을 싸들고 온다. 룸메이트와 미리 상의해서 불필요한 물건들을 줄여보자. 조그만 기숙사 방에 두 대의 TV는 필요하지 않다.
◎가능한 모든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하라: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새로운 친구를 만날 수 있을 뿐 아니라 캠퍼스와 각종 활동에 대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지출 한계를 정해 놓고 이를 고수하라: 대학 생활은 등록금으로 다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지출 한계를 정해 놓지 않으면 재정 위기를 겪게 될 것이다.
◎확실한 일정 관리: 아무도 기말고사가 언제인지, 기금모금 마감이 언제인지, 주지시켜주는 사람이 없음을 기억하자. 수업과 시험, 각종 마감 관리는 스스로 해야 한다.
◎교수와 친해지기: 오피스 아워(Office Hour)를 이용하는 학생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학생들을 위해 개방된 오피스 아워를 통해 교수에게 도움을 구하라. 해당 과목에 도움을 얻는 것 뿐 아니라 이후 든든한 지지자를 얻게 될 것이다.
◎캠퍼스 활동에 참여하라: 학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 한도 내에서 가능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라. 더 많은 참여는 더 훌륭한 대학 생활을 만들어 줄 것이다.
◎수업은 빠짐없이 출석하라: 수업에 결석한다고 야단칠 사람도 아무도 없다. 하지만 수업에 한 번 빠질 때마다 수백 달러씩 길거리에 내다 버리는 것임을 기억하자.
다음 시간에는 대학 진학을 앞둔 자녀를 둔 부모들을 위한 제안을 해보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