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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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활 만족도 떨어진다

2012-06-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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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영어권 국가출신 유학생

▶ 영어권 출신보다 교우관게 형성 어렵고

공동체 의식을 중요시하는 문화권에서 성장한 아시아 국가 출신의 유학생들이 개인주의가 팽배한 미국에서 영어권 국가 출신 유학생보다 유학생활 적응에 어려움이 더 크고 유학생활 만족도도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시립대학(CUNY) 버룩 칼리지 커뮤니케이션 학과 엘리자베스 가레이스 부교수가 전국 커뮤니케이션 협회 학술지에 14일 발표한 ‘이종문화간 교우관계(Intercultural Friendship)’를 주제로 한 연구보고서에서 미국내 해외유학생 3명중 1명은 친하게 지내는 미국인 친구가 전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아시아권을 비롯해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국가 출신의 유학생일수록 미국인 친구와의 교우관계가 미비했고 이는 결과적으로 학업성취도 및 언어실력 향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영어권 국가 출신 유학생에 비해 유학생활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조사는 북동부와 남부지역에 소재한 10개 공립대학에 재학하는 해외유학생 4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한 것으로 친한 미국인 친구가 3명 이상인 응답자는 27%에 불과했다. 미국인 친구가 전혀 없다는 응답도 38%, 1명이라는 응답은 17%, 2명이라는 친구는 18%였다.


응답자들은 유학생활 1~3년 정도된 학생들로 3명 이상의 미국인 친구를 둔 유학생의 절대 다수는 영어권 국가 출신이었던 반면 친구가 없다는 응답자의 절반은 아시아 등 비영어권 국가 출신이었다. 지역별로는 남부지역 유학생들의 유학생활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반면 뉴욕시 도심 외곽의 북동부 지역에 이어 뉴욕시 메트로폴리탄 지역에서 학업 중인 유학생들의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보고서는 같은 국가 출신의 유학생 동료가 많지 않은 지역일수록 미국인 친구와 교류할 기회가 더 많아 미국에서 학업생활에 보다 빨리 적응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미국인 학생과 교우관계 형성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 45%는 영어실력 부족과 소극적인 성격 등을 꼽은 반면 54%는 미국학생들의 자국문화에 대한 우월감 및 타문화에 대한 관심부족을 지적했다.

특히 아시아권 학생들은 미국인들의 개인주의를 쉽게 수용하지 못하는 것도 원인 중 하나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최근 중국 출신 유학생 유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과 맞물려 유학생들의 미국생활 적응은 유학생은 물론 미국 대학에도 중요한 이슈라며 이에 대한 상호 노력 필요성을 지적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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