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북한인권 참상 전세계에 고발

2012-06-13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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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및 북한 주민 인권 유린을 규탄하는 행사가 KCC(한인교회연합) 주최로 7월9일부터 12일까지 워싱턴 DC에서 열린다.
‘북한인권을 위한 KCC 횃불대회’로 알려진 이번 행사는 워싱턴 DC에서 올해 세 번 째로 열리게 되며 국회의사당 앞 평화행진, 연방상원 및 하원 사무실 방문 등 다양한 방법으로 미 주류 정치인들에게 탈북자 및 고아들의 인권상황을 알린다.
특히 KCC 횃불대회는 1세는 물론 영어권 2세들이 전국 각지에서 인턴으로 참여해 행사를 돕고 정치인들을 만나 10대 청소년의 눈으로 바라본 북한 인권 상황을 전하고 있어 효과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년에는 중국대사관 앞 기도회, ‘Escape from Camp 14’의 저자인 신동혁 씨의 강연, 북한 전문가들의 분야별 특강 등이 준비돼 북한 인권 실상을 확인하고 향후 인권운동 정책을 수립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동혁 씨는 정치범 수용소에서 태어나 자란 유일한 탈북자로 알려져 있다.
KCC의 샘 김 사무총장은 “이번 대회는 2세들에게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고 민족과 세계를 위해 큰 꿈을 꿀 수 있는 도전의 시간이 될 것”이라며 “과거 행사에 참석한 후 삶이 크게 변한 2세들이 많다”고 말했다.
횃불대회에 참여한 학생들은 사회 봉사 크레딧이 수여되며 첫 워싱턴대회부터 꾸준히 참석했던 청소년은 대통령 봉사상 수상 기회도 부여된다.
손인식(LA 베델교회) KCC 대표간사는 “오랫동안 고통을 당하고 있는 북한 주민들을 바라보며 침묵하는 것은 죄라고 생각한다”며 “우리의 소리가 워싱턴 DC 정가는 물론 세계 디아스포라 한인사회와 하늘나라에도 들릴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미국내 2,500여개 한인교회가 등록된 KCC는 2004년 발족돼 지금까지 탈북자 구출 및 북한 인권 옹호를 위한 목소리를 내왔으며 북한인권법 통과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올해는 탈북고아입양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캠페인에 주력하고 있다.
청소년 인턴 프로그램은 9일 오후 3시에 시작돼 첫날은 멘토링과 트레이닝이 있게 되며 10일은 한국전 기념공원 방문, 백악관 앞 기도회, 백악관 거리행진, 중국대사관 앞 시위, 멘토링과 두 번째 트레이닝이 이어진다. 11일에는 트레이닝과 가상 의회 인터뷰, 의사당 앞 시위, 의원 사무실 방문 등을 한 뒤 폐회식을 갖는다. 8학년부터 대학원생까지 참여가 가능하며 숙식, 라이드 등 모든 경비를 포함한 등록비는 375달러.
문의 (800)222-7082
(714)928-8582
샘 김 사무총장
(949)468-6190 박병기 목사
skim@kccnk.org
samkim@sklaw.org
www.kccnk.org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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