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이런 장례식 없길…”
2012-05-04 (금) 12:00:00
▶ 시카고서 노숙자로 생 마감 고 강창호씨 고별예배
사진: 고 강창호씨 고별예배에서 조문객들이 고인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있다.
시카고에서 지난 수년간 노숙자로 고달픈 삶을 살다가 한달전 숨진 채 발견된 고 강창호씨의 장례식이 지난 2일 윌링 타운내 그레이스교회에서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이날 고별예배는 찬송과 기도, 원종훈 담임목사의 ‘나그네 인생’을 주제로 한 설교, 지인인 언약장로교회 서성규 집사의 약력 소개 및 조사, 지인 홍진희씨의 조사, 고인과의 작별인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원종훈 목사는 “죽음은 우리의 몸을 심는 것과 마찬가지다. 씨를 심어야 열매를 맺듯이 우리도 육신을 이 땅에 심어야 죽음 저편에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며 “비록 이편에서는 슬프고 아쉽지만 새로운 시작이 있기에 저편으로 들어가면서 감사를 드릴 수 있다”고 전했다. 원 목사는 “이번에 장례식을 치르면서 왠지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다시는 한인사회에서 이렇게 미안한 장례식을 치르는 일은 없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성규씨는 “고인과 단 한번의 인연을 맺었는데 두 번째 만남이 이런 식이 될 줄은 몰랐다. 부디 편히 가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홍진희씨는 “이렇게 허무하게 갈 줄 알았으면 밥 한그릇이라도 더 챙겨줄걸, 조금 더 잘해줄 걸하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남는다. 고인이 하늘나라에서는 편히 잘 지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고 강창호씨의 하관예배는 3일 오전 데스 플레인스 타운내 올드 세인츠 묘지에서 열렸다.<박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