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 산 휴가지·은퇴지·캠퍼스 타운 등 이점, 어스틴 ‘리틀 실리콘 밸리’임대수요 많아, 샌호제 일자리 느는데 공급량 턱없이 부족
▶ 투자하기 좋은 도시들
주택 가격과 모기지 금리 하락으로 부동산 투자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탄탄한 자금력을 앞세운 투자자들은 주택 가격이 바닥권에 근접한 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한 구매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택 거래가 그다지 활발하지 않아도 주택 재고량이 크게 감소한 지역, 그러면서도 고용시장 전망이 밝은 지역이 투자자들의 주 투자대상 지역이다. 리얼터닷컴 선정, 주택 투자 환경이 좋은 주요 도시를 소개한다.
■애리조나 투산
리얼터닷컴에 의해 올해 투자 환경이 가장 좋은 도시로 지목된 곳은 애리조나주의 투산이다. 차압 열풍이 휩쓸고 간 투산은 최근 주택시장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다시 투자자들의 관심 지역으로 떠올랐다.
높은 차압률로 인해 주택 가격은 약 31% 가량 떨어졌지만 최근 차압 매물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중간 주택 가격은 약 17만달러로 투자에 적합한 가격대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약 3% 상승 중으로 회복세로 접어들었다. 최근 주택 거래량도 증가세로 매물 재고 기간이 1년 전에 비해 약 12%나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투산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이유는 주택 임대에 유리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점. 투산은 휴가지 및 은퇴지로 잘 알려졌을 뿐만 아니라 캠퍼스 타운이 형성돼 주택 임대 수요와 휴가용 주택 수요가 전통적으로 높은 지역이다.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2월중 투산에서 매매된 주택의 약 33%가 현금 구매로 지역 업계에서는 최근 이뤄진 대부분의 주택 거래가 투자자들에 의한 구매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텍사스 어스틴
텍사스 어스틴은 전통적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많이 받아온 지역이다. 경기 침체의 여파를 비껴간 지역으로 주택시장 성장 잠재력이 여전히 크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첨단산업 업체들이 많이 진출해 ‘리틀 실리콘 밸리’로도 불리는 어스틴은 낮은 실업률을 바탕으로 주택 수요가 탄탄히 형성된 지역.
어스틴의 지난해 말 실업률은 약 6.3%로 매우 낮았으며 최근 중간 주택가격은 약 23만달러대를 형성하고 있다.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어스틴 지역의 주택 수요자들이 최근 주택 대출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비율이 비교적 높아 당분간 임대 수요가 꽤 높을 것으로도 전망됐다.
■미주리 캔사스시티
리얼터닷컴은 미중부에 위치한 캔사스시티의 주택 가격이 이미 상승 중으로 올해 투자자들의 주택 구입 활동이 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2월 중간 주택 가격은 약 13만4,950달러로 1년 전보다 약 4%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주택 재고량은 21%나 감소해 향후 주택 가격 상승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스티브 버코위츠 리얼터닷컴 수석연구원은 “캔사스시티를 포함, 미 중부 지역에서 안정적인 경제 회복세가 감지되고 있다”며 “향후 주택시장 전망도 매우 밝은 지역”이라고 밝혔다.
■가주 샌호제
실리콘 밸리가 위치한 샌호제는 고가 주택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투자 전망이 매우 밝다. 원인은 주택 공급량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최근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이같은 주택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샌호제 지역의 중간 주택 가격은 약 46만8,888달러로 비교적 높은 편이며 이같은 이유로 주택 임대 비율도 높은 편에 속한다. 샌호제 지역의 주택 가격이 바닥권을 형성했다고 판단하는 투자자들이 최근 급상승 중인 임대 수요에 힘입어 주택 구입 활동을 늘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노스캐롤라이나 롤리
휴양지로 잘 알려진 노스캐롤라이나의 롤리도 투자자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투자 도시 중 한 곳. 아파트 입실률이 평균 약 95%대를 기록할 정도로 임대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실업률은 전국 평보다 낮으며 최근 1년 사이 주택 재고량이 약 24%나 급감해 주택 가격 및 임대 전망이 좋은 편이다. 2월 중 중간 주택가격은 약 21만5,000달러로 1년 전보다 무려 7.5%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자 이 지역에 대한 투자자와 휴가용 주택 구입자들의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고 리얼터닷컴이 전했다.
<준 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