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와 지혜의 길을 열어라
2012-04-17 (화) 12:00:00
자비와 지혜의 보살들이 중생을 못 잊어 워싱턴 법주사로 왔다. 대한불교조계종 워싱턴 법주사(주지 허관 스님)는 15일 새로 조성한 금동 관세음보살상과, 대세지보살상 점안식과 봉안불사 회향식을 열었다.
허관 스님은 법어를 통해 “극락세계는 사후나 아득한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들이 살고 있는 이 땅에서 우리들의 마음으로부터 성취하는 것”이라며 “두 보살님을 모시게 됨으로써 모두의 신앙심이 깊어지고, 아픔과 외로움을 덜어주며 소망하는 원들이 뜻대로 이뤄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1983년 개창한 메릴랜드 브룩빌 소재 법주사에 본존인 부처님의 협시(脇侍)보살들이 모셔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부처님 왼쪽의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은 대자대비(大慈大悲)의 마음으로 중생을 구제하고 제도하는 보살이다.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은 서방 극락세계에 있는 지혜 및 광명이 으뜸인 보살이다. 두 보살은 부처님인 아미타불과 함께 좌우에서 아미타삼존불(三尊佛)을 이룬다.
이번 불사를 추진한 민연화심 신도회장은 “기독교가 바탕인 미국에서 불교를 접하고 절을 찾기가 쉽지 않지만 이번에 불상을 조성하는 불사에 동참하게 되어 더없는 기쁨을 느낀다.”며 “한 달여 남은 초파일에 아미타삼존불 전에 연등을 공양해 올릴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설렌다.”고 말했다.
문의 (301)570-8040
<이종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