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토 스트릿 이야기 ③
▶ 잔 김의 길 따라 배우는 스패니시 [52]
John Kim의 Spanish Class (323)346-7749
허풍쟁이 카베사 데 바카(Cabeza de Vaca)의 플로리다(Florida; 꽃 만발한, 꽃밭이라는 스패니시) 탐험에 관한 이야기를 요약하면 우선 유럽 사람들에게 호박과 옥수수 등의 농작물을 소개하였고, 등에 혹이 달린 소떼들이 끝없이 넓은 평원을 메웠다고 했다.
그리고 북쪽 지역으로 올라가면 전설적인 황금의 일곱 도시가 있는데 에메랄드와 황금으로 만든 도시(Sieteciudad de Cibola)라는 이야기와 함께 인디안 부족으로부터 들은 라구나 데 후베네세르(Laguna de Juvenecer;
목욕을 하면 젊어진다는 샘물)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다시 야망을 가지게 된 소토는 스페인의 모든 재산을 정리하고 국왕 찰스 5세의 후원을 받아내어 1538년 4월 10척의 배와 700명의 부하를 이끌고 신대륙 원정의 깃발을 올렸다.
1년 후, 원정군은 쿠바에 잠깐 기항한 뒤, 1539년 5월 지금의 탬파 만과 샬럿 항구 사이를 거쳐 플로리다 반도의 서부해안에 상륙했다(오늘날 플로리다주의 쇼스 포인트 곶에서는 이 날을 기념하는 축제가 해마다 열린다).
소토는 지금의 플로리다주 탤러해시 근처에 있는 작은 인디언 마을 애팔래치에서 겨울을 난 뒤, 행군 도중 사로잡은 원주민의 안내를 받아 북쪽으로 올라가 오늘날의 조지아를 지나 북동쪽으로 길을 돌려 캐롤라이나와 테네시를 지나갔다. 그는 금을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지금의 동부 조지아주의 코피타체키라는 곳에서 갖가지 값진 진주들을 수집하기도 하였다.
1541년 5월21일 스페인 원정대는 방향을 서쪽으로 돌려 지금의 테네시주에 있는 멤피스의 남쪽을 향하는 도중에 미시시피 강을 처음으로 발견하였다. 탐험대는 4년 동안 지금의 조지아와 앨라배마,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캐롤라이나, 테네시, 앨라배마, 미시시피 등지를 탐험했지만 황금의 일곱 도시는커녕 식량과 필수품들이 동이 나자 인디언들의 도움을 받아야만 했었다.
그들은 카누를 타고 미시시피강을 거슬러 올라가 지금의 아칸소까지 갔으나 역시 금은 없었다.
그 후 1542년 소토가 미시시피강 유역에서 병사하자 그의 부하들은 인디언들 몰래 그의 시신을 미시시피강 속에 수장한 후, 그가 하늘나라로 승천했다는 소문을 퍼뜨렸다. 결국 소문 덕분에 소토가 후계자로 지명한 루이스 데 모스코소(Luis de Moscoso Alvarado)는 1543년 남아 있는 원정군(원래 인원의 절반가량인 311명)을 이끌고 뗏목으로 미시시피강을 따라 내려간 후 육로로 루이지애나와 텍사스의 해안을 따라 무사히 멕시코로 돌아갈 수가 있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