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유가 시대… 여행경비 절약 요령
▶ 떠나기 전 주행거리·연비 등 꼼꼼히 체크 급제동·과속 자제 등 바른 운전습관 가져야
하루가 멀다 하고 천정부지로 치솟는 개솔린 가격에 한숨 쉬는 사람들 많을 것이다.‘구더기 무서워 장을 못 담글까’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개솔린 가격 때문에 장거리 운전이 부담스러워지는 상황인 것. 하지만 아무리 개솔린 가격이 올라간다 해도 삶의 활력소인 여행을 포기할 수는 없다. 대신 평소 개솔린을 절약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트렁크를 비워 차를 가볍게 하고, 교통체증이 덜한 여행 루트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겠다. 유래 없는 고유가 시대를 맞아 LA타임스가 여행 중 절약 팁을 소개한다.
■여행 거리를 계산하라
여행을 할 때 목적지까지의 마일과 자동차의 연비, 총 비용 등을 항상 계산해 놓는다.
예를 들어, 만약 LA로부터 샌프란시스코까지 자동차 여행을 한다면, 거리는 총 385마일이며 연비가 27마일인 자동차로 운전하고, 개솔린 가격이 갤런당 4.32달러(AAA가 제공한 지난 2월 둘째 주 LA 개솔린 평균가격)라면 편도만 약 61달러를 지출하는 것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솔린을 넣을 경우 갤런당 약 6센트 정도 더 비싸다.
■호텔 할인, 인센티브 서비스 공략
개솔린 1갤런을 아끼는 것보다 큰 지출에서 할인을 받는 것이 더 현명하다.
만약 1주일간 여행을 간다면 친척이나 친지의 집에 머무르지 않는 한 숙박비용으로 가장 큰 지출을 하게 된다. 지난 2010년 미국 내 호텔과 라지의 평균 1일 숙박비용은 98.07달러이었다고 하니, 6박7일 여행의 경우 숙박비로만 600달러 이상이 지출되는 것이다.
여행관련 정보 웹사이트인 ‘스마터트래블 닷컴’(SmarterTravel.com)의 앤 바나스(Anne Banas) 편집국장은 ‘개스-카드 인센티브’(gas-card incentive)를 제공하는 호텔들을 찾아볼 것을 권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인센티브가 정말로 ‘굿딜’(good deal)인지를 꼼꼼하게 따져보아야 한다는 점이다.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호텔을 선택할 경우 팁까지 포함한다면 두 사람당 20~30달러를 절약할 수 있으니 현명한 딜이라 하겠다.
■캐시백, 마일리지 카드 활용
개솔린을 넣을 때 캐시백(cash-back) 카드를 사용하면 약 1%가량의 액수가 적립된다. 즉 갤런당 4.32달러의 개솔린을 넣을 때 캐시백 카드를 사용하면, 갤런당 4.11달러에 구입하게 되는 것이다.
이 외에도 카드사 별로 개스나 뮤지엄, 영화관을 찾을 때 캐시백을 해 주거나 혹은 보너스 포인트나 마일리지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있으니 꼼꼼히 따져서 활용하면 편리하다.
또한 카드 마일리지나 포인트를 리딤할 때 비행기 티켓이나 일부 브랜드의 제품을 선택하면 캐시로 받는 것 보다 훨씬 높은 가격의 티켓을 구입할 수도 있다.
■운전 시간을 줄여라
만약 가능하다면 여행 중 운전하는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샌프란시스코나 뉴욕처럼 아예 렌터카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돌아다닐 수 있는 도시를 선택하거나, 혹은 기차로 여행할 수 있는 샌타바바라나 샌루이스 오비스포(San Luis Obispo) 여행도 추천할 만하다.
■여행기간 하루 줄이기
남가주 오토클럽(Southern California Auto Club)의 제프리 스프링 공보관에 따르면 개솔린 값이 폭등했던 지난 2008년 많은 여행자들이 여행 자체를 취소하기 보다는 여행기간이나 거리를 줄이는 등 ‘거품을 뺀’ 여행을 즐겼다고 한다.
1주일 여행을 계획했다면 5박6일로 줄이고, 전날 하루를 장을 보고 여행 계획을 위한 시간으로 활용하거나, 혹은 여행을 다녀온 후 피곤을 푸는 휴식 시간으로 세이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운전습관 바꾸기
자동차에 따라 연비가 다르겠지만 운전습관을 바꾸면 최고의 연비를 이끌어 낼 수 있다.
혹시 최근에 참석했던 각종 이벤트에서 받았던 기념품들이 아직까지 자동차 트렁크에 고스란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자.
트렁크를 깨끗이 비우는 것만으로 갤런당 3마일을 늘릴 수 있다고 한다. 이밖에도 적절한 속도를 유지하는 것, 급출발이나 급제동을 삼가하고, 브레이크와 액셀레이터를 자주 밟지 않는 습관만으로도 개솔린을 절약할 수 있다.
<홍지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