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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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 속으로… 서부 관광의 백미

2012-03-3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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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서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빙 코스 즐기며 솔뱅-샌시메온-카멜-샌프란시스코 등 들러

▶ 1번 하이웨이 따라 가보는 중·북가주 명소들

LA와 샌프란시스코는 캘리포니아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많은 사람들이 LA에서 샌프란시스코로, 혹은 샌프란시스코에서 LA로의 여행을 즐긴다. 이때 약 385마일에 달하는 이동구간동안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면 뭔가 아까운 생각이 들 것이다. LA와 샌프란시스코를 잇는 루트는 3가지가 있다. 첫째로는 아름다운 해안선으로 이뤄진 1번 국도, 두 번째는 LA에서 내륙을 달리는 101번 도로, 마지막으로 베이커스 필드와 프레스노 카운티를 지나는 5번 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중 서해안에서도 가장 아름답고 이국적인 도로로 소문난 1번 도로는 바다의 풍경뿐만 아니라 수많은 관광명소가 자리하고 있어 여행 매니아들이 선호하는 루트다. 아름다운 덴마크 마을 솔뱅(Solvang)과 샌시메온(San Simeon)에 우뚝 선 허스트캐슬(Hearst Castle), 미국에서 손꼽히는 야외 공원인 빅서(Big Sur), 동화 속에 나오는 것과 같은 작은 마을 카멜(Carmel) 등이 순서대로 나오니 이동 자체가 훌륭한 여행이 된다. 게다가 도로 인근 산과 바다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으니 운전하는 피로조차 느끼지 못할 것이다. 부서지는 파도와 작렬하는 태양을 즐기며 찾아가는 중가주와 북가주 여행. 화려하고 자유로운 남가주보다는 차분하고 한적한 분위기의 중·북가주 명소들을 소개한다.

■ 솔뱅
LA에서 1번 국도를 타고 약 125마일 북상하면 샌타바바라(Santa Barbara)를 지나 제일 먼저 덴마크 마을 같은 솔뱅(Solvang)에 도착한다.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소개한 것처럼, ‘햇빛이 잘 비치는 들판’(Sunny Field)이라는 뜻의 솔뱅은 언제 찾아도 기분 좋은 곳이다. LA에서는 북쪽으로 약 125마일가량 떨어져 있어, 당일 여행으로도 다녀오기 좋다.

솔뱅에 도착하면 도시 입구 관광 안내소에서 투어 안내지도를 받아 구석구석을 직접 구경할 수 있다. 작고 아담한 마을인 솔뱅은 약 1시간 반이면 곳곳을 돌아볼 수 있어 ‘뚜벅이’ 여행객들이 선호한다. 직접 걸어 다녀도 좋지만 자전거, 혹은 2개의 말이 이끄는 전차를 타면 낭만이 더한다.


솔뱅의 자랑은 200여개의 다양한 스트릿 상점. 선물가게와 사탕가게 등이 너무도 예쁘게 꾸며져서, 가게만 구경해도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와인 매니아들이 열광할 각종 와인 샵에서는 와인 테이스팅은 물론 맛있는 치즈나 질 좋은 샌타바바라산 올리브도 구입할 수 있다.

또 다른 볼거리는 다양한 뮤지엄으로 안데르센의 유산을 찾아볼 수 있는 안데르센 박물관(Hans Christian Andersen Museum)과 자전거 뮤지엄, 오리지널 덴마크풍 집으로 지어진 뮤지엄 오브 히스토리 & 아트(Museum of History & Art) 등도 구경해 보자.

1년 내내 다양한 행사가 연이어 펼쳐지니 이벤트에 맞춰 방문하는 것도 좋겠다.

4월에는 전국 와인 매니아들이 몰리는 ‘샌타바바라 와인 페스티벌’이, 5월에는 전국의 아티스트들이 열광하는 ‘봄 아트 쇼’가, 6월에는 ‘올드 샌타이네즈 데이’가 기다리고 있다. 특히 6~10월은 연례 문화행사인 ‘PCPA(Pacific Conservatory of Performing Arts) 페스트’도 화려하게 펼쳐진다. 7월에는 솔뱅의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독립기념일 불꽃놀이’가, 8월에는 ‘올드 미션 샌타이네스 피아스타’가 연이어 펼쳐진다. 또한 매년 9월 세 번째 주말에는 1936년부터 성대하게 열려온 덴마크의 날 축제인 대니시 데이(Danish Days)가 열리며, 이는 솔뱅의 가장 큰 축제다. 12월에는 윈터 페스트(Solvang’s Annual Julefest Celebration)를 맞이해 마을 전체가 환상적인 크리스마스 빌리지로 변신한다.

•자세한 정보: www.solvangusa.com


<홍지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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