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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서민아파트

2012-03-2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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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주시 수수료 없고 렌트 저렴

뉴욕시 서민아파트

퀸즈 아스토리아 소재 서민아파트 ‘조지 두르스 타워’ 외부 전경. 이 서민아파트는 저소득층 노인을 위해 건립됐다. <사진출처=enterprisecommunity.com>

뉴욕시가 서민아파트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내집 마련의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서민아파트는 렌트가 일반 아파트에 비해 저렴할 뿐만 아니라 매년 렌트 인상폭도 시 정부의 제한을 받는 장점이 있다. 또 판매되는 서민아파트도 가격이 일반 시세보다는 저렴하다.뉴욕시는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이 취임한 2004년부터 ‘내 집 마련 프로젝트’인 서민주택건립계획(Affordable Housing Plan)을 진행하고 있다. 10년 동안 16만5,000가구의 아파트를 보수 신축한다는 이 프로젝트는 꾸준히 진전을 보이며 현재 80% 정도를 마무리 지은 상태다.

서민아파트는 대부분 맨하탄 할렘과 브루클린 호트그린과 부시윅, 브롱스의 모트 헤이븐, 스태튼 아일랜드의 월로우브룩, 퀸즈 파 라커웨이 등에 위치해 있다. 이들 지역은 과거 개발이 잘 되지 않은 지역으로 한인들이 입주를 꺼려왔던 곳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개발붐이 일면서 주택 가격이 상승, 신흥 상권이 형성되고 있어 부동산 가격 인상 가능성이 그 어느 곳보다 높다.


■ 신청 자격과 우선 입주 대상자
모든 서민아파트 입주자의 신분은 영주권자 이상으로 현재 뉴욕시 5개 보로내에 거주하면 된다. 지역 자치기구인 커뮤니티보드(CB) 위원이 전체 유닛의 50%에 우선 입주 대상자로 분류되며 뉴욕시 공무원과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등에게 각각 5%씩 우선 배정된다. 청각 또는 시각 장애인도 2% 정도 우선 입주권을 가지고 있다.

신청 자격은 전적으로 신청자의 소득 수준에 따라 달라진다. 소득 수준은 지역과 가족 수, 신청하는 아파트 크기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신청 전 꼭 확인이 필요하다.

■ 현재 신청을 접수 중
2012년 3월 현재 뉴욕시에서는 퀸즈를 제외한 4개 보로에서 총 247개 유닛에 대한 추첨 신청을 받고 있다. 브루클린에서는 부시윅 1143 데칼브 애비뉴 소재 아파트 스튜디오 8개 유닛이 대상이다. 월 렌트는 799달러로 입주 가능한 신청자 가족의 총 연 수입은 3만1,960달러에서 3만4,380달러 사이이다.

브롱스는 5개 보로에서 가장 많은 5개 지역에서 신청 접수가 진행 중이다. 특히 오는 4월27일 신청이 마감되는 우드라운 섹션과 220 워스트 167가 소재 아파트는 스튜디오에서부터 3베드룸까지 다양한 유닛 101개가 준비돼 있다.

3600 웹스터 애비뉴 소재 우드라운 섹션 아파트의 경우 가장 작은 사이즈의 1베드룸 아파트는 월 렌트가 540달러다. 입주할 수 있는 가족 수는 최대 2명으로 연 수입은 가족 구성원 숫자에 따라 1명은 1만9,646~2만3,240달러, 2명은 1만9,646~2만6,560달러 사이다. 최대 4명까지 거주할 수 있는 중간 사이즈 2베드룸은 월 렌트가 시세의 절반가량인 658달러다. 가족 구성원 3명 시
입주 가능한 연 수입은 2만3,927~3만6,850달러 사이로 가족 숫자가 4명으로 늘어나면 연수입 제한금액도 4,050달러가 증가된다.

맨하탄에서는 39가와 8, 9애비뉴 사이에 위치한 아파트에서 총 41개 유닛에 대한 신청을 받고 있다. 신청 마감일은 오는 14일로 스튜디오의 월 렌트는 669달러이다. 1베드룸과 2베드룸은 각각 720달러와 874달러다. 신청 가능한 연소득의 기준은 크기와 가족 수에 따라 다르지만 가족 숫자가 4명에 2베드룸 신청 시 연 수입이 3만1,998~4만1,500달러면 가능하다.

■ 서민아파트 신청 방법
서민아파트 입주자 선정은 개발업자들에 의해 별도로 진행되기 때문에 입주 희망 신청서 역시 개별적으로 접수시켜야 한다. 입주 신청서를 받아보려면 가족수와 소득기준 등을 고려해 주택보전국 웹사이트(www.nyc.gov/html/hpd/html/home/home.shtml)를 통해 자신의 상황에 맞는 입주 희망아파트를 살펴본 뒤 해당 아파트의 개발업체에 신청서를 보내달라는 요청서를 우편으로 먼저 보내야 한다. 일부 업체는 온라인을 통해 신청서를 제공하기도 한다.


전화나 팩스 또는 인터넷 접수는 받지 않으며 우편도 등기 우편 등이 아닌 일반 우편으로만 신청할 수 있다. 이때 요청 서안에는 반드시 자신의 집주소를 받는 사람 주소로 기입하고 우표를 붙인 빈 우편봉투를 함께 동봉해야 다시 우편으로 입주 신청서를 받아볼 수 있다. 입주자 선정은 자격 조건을 갖춘 신청자들 가운데 추첨으로 결정하며 면접심사가 포함되기도 한다.추첨 경쟁률은 최소 수십 대 1이다.

실제로 과거 할렘 소재 콘도의 경우 120 유닛이 매물로 나오자 8,000명 이상이 신청을 해 6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첼시 소재 아파트는 경쟁률이 10대1이었다. 추첨이 아닌 대기자 명단을 통해서도 입주가 가능하다. 이미 입주가 끝난 서민아파트의 관리사무소는 아파트 입주 희망자의 신청을 받은 뒤 원하는 사람들의 명단을 받아 놓고 이사 나가는 유닛이 생길 때 대기자 순서에 따라 입주 자격을 부여한다.

추첨이 아닌 대기자 명단을 통해 입주 시 아파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1년 또는 2년에 한 번씩 재계약을 할 때마다 세금보고서 사본을 요구해 소득변동을 증명해야 한다. 서민아파트는 입주 신청서 접수 수수료나 아파트 소개 등에 따른 부동산 중개 수수료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어 핫라인(212-863-8979)을 통해 정보를 받을 수 있으며 뉴욕시 핫라인 311을 이용해도 동일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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