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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열정이 우선 취업 등 현실적 고려도

2012-03-1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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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비신입생 전공선택은…

12학년생들이 지원한 대학들로부터 합격, 불합격, 또는 대기자 명단 통보를 받을 날이 다가오고 있다. 입학을 희망하는 대학으로부터 두툼한 합격 통지서를 받을 경우 올 가을 대학 캠퍼스에 입성하기 위해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해야 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전공 선택이다. 대학에서 전공을 선택하는 것은 자신의 평생 커리어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일이다.

따라서 전공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대체로 많은 대학 신입생들은 전공을 지정하지 않은 undeclared 상태로 캠퍼스에 입성하며 첫 1~2년 동안 자신의 적성, 성격, 취향 등을 고려해 무엇이 자신에게 맞는지 탐색하는 시간을 가진다. 학생들이 전공을 선택할 때 알아두면 유익한 내용을 정리한다.

■ 열정을 가진 분야는 무엇인가
대학 전공을 선택하기 전에 자신에게 던져야 할 가장 기본적인 질문이지만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그냥 지나쳐 버린다. 때론 가족, 친지 등 주위 사람들이 학생 자신보다 그 학생이 어떤 전공을 택하면 좋은지 더 잘 알 때가 있다.


하지만 중요한것은 학생 자신의 생각과 느낌이다. 주위에서 의사가 되라, 변호사가 되라고 아무리 말을 해도 본인이 예술분야에 끌린다면 그 길로 가야하는 것이다.

■ 관심 있는 분야의 수입과 취업률
전공분야를 선택할 때 현실적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다. 학생 자신의 미래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가장 많은 돈을 버는 분야로 진출하고 싶은 것이 대다수 학생들의 바람이겠지만 이 옵션을 택해야만 매달 페이먼트를 지불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예술분야에 소질이 있을 경우 고독한 예술가의 길로 들어서지 않더라도 이 같은 재능을 이용해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나 대학 교수를 커리어로 생각해볼 수 있다.

■ 비용도 고려해야
만약 아주 드문 전공 분야를 선택할 경우 이 전공을 제공하는 대학으로 진학할 수밖에 없다. 타주에 있는 공립대학이나 일부 사립대학에만 원하는 전공이 있으면 비싼 학비와 생활비 부담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의사, 변호사, 약사 등 학부과정을 마친 후 몇 년을 더 공부해야 하는 분야로 진출을 희망하면 교육 관련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물론 융자를 포함해 얼마든지 재정보조를 받는 것도 가능하지만 어떤 전공을 택하느냐에 따라 공부를 마칠 때 짊어지는 빚의 액수 또한 달라진다.

■ 가장 잘하는 것은
관심 또는 열정을 가진 분야와 잘하는 분야는 판이하게 다를 수 있다. 애니메이션에 관심은 있지만 만화영화가 제작되는 과정이나 관련 기술에 대해서는 전혀 모를 수도 있는 것이다.
먼저 고등학교 때 택한 과목들의 리스트를 만들어보고 어떤 클래스에서 최고의 성적을 받았는지 살펴본다. 친분이 있는 교사나 카운슬러가 학생의 강점과 약점을 꿰뚫고 있을 수도 있다.

이들에게 조언을 구하면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길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고교시절 어떤 과외활동을 했고 여름방학 기간 경험해 본 아르바이트를 통해 배웠거나 깨달은 것은 무엇인지 노트에 정리해 보면 도움이 된다.


■ 교육비 조달은 어떻게
전공 분야에 따라 장학금, 그랜트 등 재정보조 인센티브 금액이 다를 수 있다. 만약 전공을 결정한 대학에서 제안한 재정보조 금액이 기대치에 미달할 경우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대학으로 발길을 돌릴 수도 있고 전공 또한 더 큰 액수의 재정보장을 보장하는 분야로 바꾸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

■ 초이스를 좁힌다
지금까지 해온 리서치와 자기평가를 바탕으로 원하는 전공과 커리어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을 것이다.?전공을 정한다고 해서 나중에 바꿀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대학원 과정인 의대에 진학했지만 결국 컴퓨터 관련 일을 하는 유명인도 있고 10년 넘게 직장을 다니다가 뒤늦게 법대에 진학하는 사람도 있다. 실패하더라도, 불만족하더라도 언제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마음을 편하게 가지도록 한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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