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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 소식/ 전세계 어느 나라도 부동산은 괴롭다 ①

2012-03-1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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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희 부동산 컨설턴트

현재 지구는 아프다. 단순한 감기몸살이 아니라 종합병원에서 매우 급하고도 중요한 수술대위에 올라있는 응급환자 수준이다. ‘자본주의 또는 시장자유경제체제의 몰락인가?’ 아니면 ‘새로운 자본주의 체제의 안정을 위한 과정인가?’ 할 정도로 매우 긴급하고 커다란 위기 속에 있는 형국이다. 이러한 자본주의 기본재, 기초 상품공급재인 부동산은 미국으로부터 시작되었든, 유럽에서 시작되었든, 전 세계에서 괴멸 수준이라고 할 정도의 위축을 보이고 있다.
더 내려갈래야 내려가기 힘든 바닥장세가 바로 현재다. 미국과 유럽, 아시아, 특히 한국부동산시장이 그렇다.

한국의 입장에서 재외국민인 독자들은 수구지심이라 하여, 본국을 항시 마음속에 두고 있다. 당연히 재산활동도 그러하다. ‘한국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싶다!’ ‘보유하고 있는데 미국생활이 어렵고 한국부동산시장이 안 좋으니까 팔고 싶다!’ 이렇게 둘로 나뉘어 볼 수 있겠다.


1. 한국부동산을 사고 싶다
과거처럼 이젠 한국의 부동산 시장의 역동성은 과거 같지는 못할 것이 정설이라 판단된다. 현 MB정부에서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해 묶어놓았던 각종 부동산 규제정책을 완화시키고 있음에도 구입하자는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과거의 예처럼 ‘어느 부동산 일지라도 사놓기만 한다면 시간이 문제지 오를 것이고, 오른다면 투자원금에 비해 몇 배 정도의 수익률을 얻게 해줄 것이다’라는 희망은 매우 힘들 것이라는 말이다.

그렇지만 투자-보유-수익률증대-매각-자본의 이익발생 등의 구조에서 벗어난, 새로운 투자 메카니즘을 찾아야 한다면 그 가능성은 열려 있는 것이 한국 부동산 시장이다. 투자-보유 기간 중 임대 수익률 증대-매각이라는 등식으로 판단, 투자를 한다면 이는 바람직한 투자방법일 것이다. 반드시 투자 후 임대수익이 발생되는 부동산을 주목할 것을 제안한다.투자 상품으로는 오피스텔과 다가구, 도시형생활주택, 해외 관광객 대상 단기임대주택, 도심지 오피스 공간 등을 추천한다.

2. 보유중인 한국부동산을 팔고 싶다.
기본적으론 구매자를 찾기 힘든 상황이다 보니 보유하다가 단순히 바이어를 찾는 것은 시간낭비, 비용낭비 라고 말할 수 있다. 그만큼 한국의 부동산시장의 거래시장은 힘이 없는 상태다. 미국에서도 부동산을 팔려면 특히 주택을 파는 경우 손 볼 곳 다보고, 꾸밀 것 다 꾸며야 그래도 팔기 쉽고 제값도 받는 것이다. 한국의 부동산도 ‘꾸미고, 가꾸어서 팔아라!’ 라는 것인데 그럼에도 쉽질 않은 것을 보면 시장은 냉정하다.

그래서 제안하는 것은 갖고 있는 부동산을 수익이 날 수 있는 부동산으로 탈바꿈시켜보라는 것이다. 현재 한국에 보유하는 부동산이 건물이라면 그 지역에 맞는 콘셉을 잘 찾아 좀 더 수익률을 올리는 부동산 상품으로 전환시킬 것을 권한다.혹시 땅을 보유하고 있다면 땅의 성격에 맞게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아 놓으라는 것, 그 땅 위에 어떠한 시설을 만들면 수익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플랜 작업을 해놓을 것을 권한다.

한국의 부동산투자 매매시장은 경제상황을 지켜보고 판단해야 하는 복잡한 구조의 시장이다. ‘사놓으면 돈이 된다!’가 아니다.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팔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한국부동산시장은 세계 그 어느 나라 시장보다 확실한 프로그램이 존재하는 시장이다. 그래서 한국의 부동산시장은 특별한 시장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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